당신들의 천국을 읽고나서

당신들의 천국을 읽고...
이청준님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은 이해하기 조금 어려운 소설이었다.
먼저 조백현의 정신적인 갈등을 이해하는 것이 힘들었다. 그는 처음엔 아주 좋은 이미지였다. 환자들의 천국을 건설하겠다며 득량만 매립공사를 하는 그의 모습은 환자들을 위해 노력하는 원장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환자들에게 환상과 이상을 심어주고, 환자들 스스로 천국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던 조원장은 누가보아도 환자를 사랑하는 사람임에 분명했다. 여러차례 공사를 실패하면서도 환자들을 설득하고 또 설득하며 공사를 끝까지 이루어낸 점은 조 원장의 끈기와 그리고 환자들에게 원장이라는 권력으로써 명령하지않고 설득하려고 했다는점에서 조원장이 아주 인간적으로 보였다. 조원장이 오기전까지 병원에 왔던 원장들을 권력만을 이용해 환자들을 조종하고 환자들을 이용하기만 했던 나쁜 파렴치한들이었는데 조원장은 전 원장…(생략)

누군가는 조원장을 환자들에게 결국 천국을 보여주지못한 실패자라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조원장은 마지막에 건강인과 병력자의 결호네 주례를 섬으로써 성공으로의 한발짝을 내딛은것이라고 생각한다. 조원장이 자신의 동상을 스스로 부정하고 환자들로부터도 마음속으로부터의 동상을 거부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에서 나는 큰 점수를 주고싶다. 그에게 있어 환자들의 천국은 과연 무엇이었고 그가 추구하려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해보며 무언가를 느끼게해주는 조금은 어렵지만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소설 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