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 천국이란 무엇인가

당신들의 천국이란 무엇인가
문둥병, 나병, 한센병은 수없이 많은 이름으로 불리는 저주의 병이다.
그리고 전염병이기 때문에 천벌로 취급되어 과거부터 전 세계에서 거부하던 병이다. 의학의 발달과 위생상의 발전으로 현대에는 많이 사라졌지만, 전부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러한 천을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여기 있다.
사회를 살다보면 믿을만한 사람도 있고, 미덥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또, 믿을만한 그룹에 속해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그룹에 속해 있는 사람도 있다. 믿을만한 나라가 있는가하면, 시답잖은 나라도 있다. 이런 식으로 소록도 사람들에겐 정상인들에 대한 불신이 쌓여왔다. 처음에 읽을 땐 다소 거북할 정도로 비유와 상징을 사용하여 스토리를 설명해줘서 어려웠는데, 차차 그 속뜻을 이해해 가면서 작가 이청준이라는 사람의 능력을 느낄 수 있었다. 또, 작가가 소재선택에 있어서 이렇게…(생략)

되었다. 요즘 친구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줄때 트러블이 생긴 적이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내가 그렇게 배웠기에) 옳은 방법인줄 알고 했지만, 정작 그 친구 본인은 정말 싫어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내가 다 너를 위한 방법이라고 했지만, 차차 생각해보니 그것이 아니었다. 각자 본인만의 옳은 방법이 있는 것이고, 서로 그 방법이 정의라고 여기는 것인데 왜 내가 나만의 방법을 고집한 것인가에 대한 외의가 들었다. 역사는 이긴 자들만의 역사라고 했다. 그 무궁한 역사를 지닌 삼국 중에서 결국 삼한을 통일한 신라의 역사만이 지금까지 전해 내려올 뿐, 고구려와 백제의 노래는 단 한곡도 제대로 내려오고 있지 못하다. 결국 승자 마음대로란 말이다. 하지만 현대사회에 와서도? 그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회의가 된다. 모든 사람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나만의 이기적인 잣대가 결코 옳을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의 이기적인 면모는 콕콕 집어내어 비방할 때가 많다. 하지만 뒤늦게 돌아보니, 결코 남일만은 아닌 것 같다. 지금이라도 소록도 주민들의 입장이 되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의 심정으로 세상을 넓게 보는 한목을 길러야겠다. 더불어 소설 속 조백헌 원장처럼 사람들이 내 마음을 알아주지 못한다 해도 나의 신념과 의지를 관철시킬 수 있는 그런 의지강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