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들의천국

당신들의 천국

1. 인상 깊은 내용(기억하고 싶은 내용)

섬 소록도에서 일어나는 나환자들과 조백헌 원장과의 갈등, 섬사람들과 육지 사람들의 갈등, 그리고 인간 내부의 사랑에 대해서 그린 당신들의 천국을 보면, 너무나도 기억해야 할 내용들이 많은 것 같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감명 깊었던 장면을 정한다면 그건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 봐도 정할 수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부분이 감동적이었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은 모두 나환자를 싫어한다. 나환자를 싫어하는 것이라 문둥이를 싫어한다. 그들은 나병을 무서워하는 것이 아니라 문둥이를 무서워하며 증오한다. 그런 세상 사람들의 단순한 미움이 사람을 사람답지 못하게 한다. 나는 그들의 상처 받은 모습에서 인간으로써의 그들을 바라보게 되었다. 그들의 모습에서 무엇을 보아야 할까? 이런 생각이 꼬리를 물고 물어서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사랑이라는 이…(생략)

2. 느낀점

3.내 생각(의견)

게 받아들일 수 없었던 이유, 섬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성실한 봉사를, 자신의 선의와 노력을 자기도취적인 동정으로만 폄하려는 이유, 그 모든 이유는 결국 그 섬의 원생들과 같은 운명을 살아갈 사람이 아니라는 것 때문이라고 말한 조백헌 원장. 나는 그가 소록도라는 한 섬과 그 섬의 사람들의 이상적인 천국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에서 남다른 무엇인가를 생각하고 느끼게 되었다. 옛 일제시대의 주정수원장의 아픔을 딛고 섬사람들의 배신감과 철저한 배타정신을 사랑과 감동으로 일깨우는 인물. 조백헌 원장은 자신의 남은 생의 전부를 그들의 천국을 위해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조백헌 원장이 초반에는 주정수원장의 동상을 자신도 모르게 원하게 되며, 섬사람들에게 부정적으로 인식되었지만, 그는 끝까지 섬을 지켰다.
물론 그 섬사람들이 보통 사람들이라면, 우리와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면, 그에게 있어서 천국재건은 아무런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들은 문둥이었다. 의학이 발달한 현대말로 이른다면 나균(Mycobacterium leprae)에 의해 감염되는 만성 전염성 질환인 한센병(Hansen`s disease)에 걸린 이들이다. 흔히 말해 나병환자들이다. 나병환자들은 온몸이 썩어간다. 아침에 일어나 저녁이 되면 발가락이 썩어가고, 손가락이 썩어가고, 그러다 다리 한쪽이 문드러져 없어지고 코나 귀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이 썩어 없어지고 점점 죽어가는 병이다. 사람들에게 무시 받고, 무시 받다 못해 쫓겨나며 고통 받고 건강인들에 대한 무한한 복수심과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병자들이다.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소록도라는 작은 섬에서 그들만의 천국을 꿈꾼 것이다. 조백헌 원장은 이 사람들에게 꿈을 주었고, 희망을 주었고, 마침내 작은 천국을 이뤄냈다. 그것은 조백헌 원장의 패기나 열정을 떠나서 상처가 채 아물지도 않는 병자들의 마음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열렸으며 치유되었다는 점에 아름다운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무조건 성공이라는, 명예라는, 돈이라는 것을 얻기 위해 자신의 천국을 나름대로 상상하는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다시 한번 진정한 천국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는 것을 느꼈다. 무엇보다도 인상적으로 깨달았던 점은 진정한 천국이라는 것은 천국을 꾸미고 나서도 그 천국을 떠나지 않아야 된다는 점이다. 그때서야 비로소 진실한 믿음이 생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3.내 생각(의견)
‘당신들의 천국’ 이란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이라 한다. 일제시대의 주정수 원장은 실제 있었던 인물이고 후의 건강인과 음성병력자의 결혼 이야기 등을 제외한 대체적인 부분들은 모두 실화이다. 단지 그들의 이름을 바꾸어 등장인물들을 새롭게 탄생시킨 것이라 한다. 그 시대적 배경에서 작가가 나에게 그리고 우리들에게 말하려고 한 것은 무엇일까? 내 생각은 단순하다. 자유와 사랑. 그리고 천국. 아마 그런 것일 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훨씬 더 지적이고 사회적 공부를 했다는 사람들은 1970년대 박정희식 하향 개발 독재에 대한 항의의 정치적인 비판, 소망과 염원의 근본문제에 대한 성찰. 이런 식으로 어렵고 고리타분하게 예기하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내 생각을 솔직히 말하자면, 천국으로 들어가기 위한 좁은 문을 조백헌 원장과 이상욱 보건과장, 황장로, 그리고 원생들의 갈등으로 말하려 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예전에 ‘천로역정’이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천국으로 들어가는 길은 매우 험하고 좁다. 곳곳에 악마의 유혹이 있으며, 절벽이 있고, 낭떠러지가 있고 그런 유혹들을 견뎌내는 신자만이 천국의 좁은 문을 들어 갈수 있다 한다.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해서 마냥 천사처럼 지상낙원을 만든 것이 아니라 그들 모두가 힘들게 실패의 위기와, 자연과의 싸움, 그들 내면의 갈등을 견뎌내어서 천국이라는 곳에 도달한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쓴 이청준 작가(굳이 친근히 말하자면 나에겐 작가할아버지)는 그 천국이라는 곳에 도달하기 위한 갈등을 보여주기 위해, 참다운 사랑의 진정한 근원을 알려주기 위해 이 이야기를 그려 낸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참 힘들고 어려운 인생사를 이겨낸 사람들이다. 사람들로부터의 질책과, 비난, 따가운 눈초리와 무관심을 이겨냈으며, 자신 내면 속의 병에 대한 갈등, 자유에 대한 무한한 갈망을 끈기과 희망으로써 이겨냈다. 그런 나병 환자들이 조백헌 원장과 함께 눈짓으로, 마음으로 통하는 천국낙원을 만들었다는 점은 참 아름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소록도라는 작은 섬에서 자유를 행했고, 사랑을 만들었다. 나는 이러한 소록도 작은 섬의 환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해야 하겠다. 당신들과 조백헌 원장, 그리고 그 소록도의 천국낙원 이야기가 지금 그 이야기를 알게 된 나와 다른 이들에게 정말 진정한 천국에 대해서 알게 해주었다고 말이다. 마지막으로 참다운 사랑과 변함없는 믿음과 용기, 그리고 희망을 잃지 않을 때 당신들의 천국은 비로소 우리들의 천국이 된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깨달았으면 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