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숲 더불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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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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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숲

학업이라는 핑계로 책에서 손을 뗀 지2년여 정도가 지난 나로서는10권 이상의 책을 한 달 남짓이란 시간 안에 모두 읽어내야 하는 것이 상당한 부담으로 느껴졌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책 벌레` 라는, 내가 듣기엔 정말 기분 좋지 않았던 별명을 달고 다닐 정도로 책을 좋아했는데 지금의 나란 아이는 `책`이라는 무한한 바다 앞에 그저 입을 꾹 다물어 버릴 수 밖에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번 수행평가를 통하여 다시 한번 내가 책에 대해 애착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읽어야 할 10권의 책 중에 무엇을 첫번째로 선택해야 하나 고민 하다가 마침 제목이 상당히마음에 드는 책이 있었다. `더불어 숲`. 그 말에 아무런 꾸밈도 없었고, 뭔가 특별히 독자에게 어필하려는 의도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편안한 의자처럼 나에게 따뜻한 내용을 선물해줄 것 같아서 선택했다. 이 책은 한국의 어떤 교수 한 분이 1년여간에 걸친 세계 일주에 관한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작가는 여행 내내, 일주일에 매번 한번씩 자국으로 엽서를 보냈고 그 내용을 큰 수정 없이 그대로 엮은 것이 지금의 400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편집되어 있다.
내가 이 책에 대해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이 글들이 그저 단순한 여정을 기록한 것이 아니구나, 라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부터였다. 여정기라면 으레 들어가는 낯선 타국에서의 예기치 못한 부딪힘들, 나와는 다른 그들에 대한 고찰,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불편사항) 등이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 결국 한마디로 축약해 보자면 소소한 여정들이 깨끗하게 생략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점으로 보면, 작가의 메세지가 단순한 여정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독자는 끊임없이 작가가 전하려는 정수를 찾아 여행해야 하고 작가는 바로 그 또 다른 여행 길을 나서야 하는 독자에게 자잘한 여정들이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나 또한 여행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인 것들은 논하지 않았던 글들이 내가 이 책에…(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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