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혜옹주를 읽고나서

덕혜옹주
-권비영-
문학 수행평가에 무슨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서 낼까 생각중이던 찰나에 친구가 덕혜옹주라는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해줬다. 처음엔 덕혜옹주란 이름만 들었을때는 누구인지 몰랐다. 하지만 친구가 덕혜옹주에 대해 책의 내용과 함께 잠깐 설명해주는 것을 듣고 예전에 TV에서 그 사람의 일생에 대해 다큐형식으로 소개되었던 것이 기억이 났다. 그 때 아주 잠깐 보았던 것이였지만 덕혜옹주라는 사람에 대해 흥미를 갖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었을때 좀 더 빨리 이해하며 읽을 수 있었고 이사람이 일생을 어떻게 살았나보다 어떤 마음으로 살았는지 내가 그 상황이였으면 어떠하였을지를 중점적으로 생각해 볼수 있어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덕혜옹주는 1912년 고종의 막내딸로 덕수궁에서 출생하였다. 고종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자랐지만 갑자스러운 고종의 죽음과 일본인들의 독살일지도 모른다는 소…(생략)

. 이 책에서는 덕혜옹주의 이야기가 중심으로 주변인물들이 등장하는데 그 주변인물들의 생각과 삶들도 같이 쓰여져 있어 인상 깊었다. 보통 소설에서는 주변인물이라고 하면 잠시 나타나고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얘기하지 않는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덕혜옹주의 궁 안에서의 생활과 더불어 덕혜옹주의 나인이였던 복순이가 살았던 삶과 그 시대의 힘없는 백성들이 당하였던 수모들 또한 짧게 남아 쓰여있어 각 인물들에 더욱 몰입하여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었던 사실들이 있었지만 내가 몰랐던 사실들이 실제 사실인지 과장된 사실인지 소설적인 내용인지 알수 없어서 책을 다 읽고 난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조사해 보기도 하였다. 사실인 내용중에 충격적이였던건 덕혜옹주와 일본인의 사이에서 낳은 딸 ‘정혜’의 자살이였다. 책에서 접했을 땐 과장된 이야기겠지 했는데 사실이라고 하니 덕혜옹주의 그 당시의 상황이 더욱 안타까웠다. 조선의 마지막 황녀였던 그녀를 지금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몇 명이나 있을까? 그녀가 이렇게 외롭고 힘든 삶을 살았던 것을 기억해주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니 내가 쓸쓸해졌다. 나의 이 독후감을 본 사람들만이라도 이 책을 읽고 덕혜옹주를 기억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