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데카메론을 읽고…

데카메론을 읽고…
저자 : 보카치오
출판사 : 청목사
보카치오의 `인곡`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나는 그 동안 읽던 판타지나 역사책들을 그만 읽고 고전 문학 쪽으로 관심을 돌리게 되었다. 고대, 중세 그리고 르네상스 시대의 작가들이 지은 책들을 읽으면서 나는 또 다른 경험을 쌓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조반니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을 가지고 독후감을 쓰기로 결정하였다.
`데카메론`에 대해 말하기 전에 먼저 `조반니 보카치오`에 대해 말해 보기로 하겠다. 그는 1313년 이탈리아의 체르달도에서 태어났다. 그의 이름은 중학교 사회-세계사부분에서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인 문인`이라고만 나온다(이 말은 6차 교육과정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에 7차에서도 그런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그는 상인의 아들이었기에 상업 수습을 하기도 하였고, 피렌체의 외교관으로서도 활동을 …(생략)

왕)을 결정하여 그(그녀)가 지정하는 주제에 따라 그(그녀)가 지정하는 순서대로 이야기를 하나씩 하게 된다. 그래서 이 작품에 들어있는 이야기는 모두 100개이다. 그리고 그들은 날마다 시내에어 고생하는 사람들과는 전혀 다르게 마음껏 마시고 즐기면서 10일을 살아간다.
이 작품의 시점은 1인칭 관찰자 시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비록 주요한 이야기들은 위에서 말한 10명의 등장 인물들이 말하는 형식으로 되어있지만 말이다. 머리말에서는 이 이야기의 화자(갈레오토공?)가 먼저 부인들을 위한 이야기를 한다고 말하면서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킨다.-이 작품이 쓰여진 연대가 14세기임을 상기하라!-그리고 이 이야기가 부인네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도 적혀있다. 이렇게 간단한 머리말을 써놓고 작가는 이야기를 시작한다.
첫째 날
첫째 날에는 먼저 작자는 흑사병이 창궐한 이후의 피렌체의 상황-예전의 장엄한 장례가 아닌 그저 관에만 처박아두는, 그것도 여러 명씩. 또한 일가족이 모두 죽어버리고, 한 마을이 모두 떼죽음 당하는 등의 상황을 아주 자세히 묘사해 주고 있다. 그리고 난 다음(본론으로 들어가서)이제는 그곳에서 살 수 없어진 부인네 일곱 명이 모여서 이 도시를 떠나 별장에서 지내자고 말하는 장면을 묘사한다. 그녀들은 팜피네아의 친척인 청년 3명을 데리고 야외 별장으로 가게 된다.
별장에 도착한 그들은 먼저 그들의 일을 지도해줄 여왕을 뽑게 되고 팜피네아가 뽑히게 된다-그녀의 지시에 따라 실컷 논 다음 이탈리아의 더운 날씨를 잊기 위해 각자 한 사람씩 이야기를 하게 된다. 주제는 각자가 좋아하는 것들로. 그 당시의 정치, 종교 등을 풍자하고 약간은 야한 이야기들이 오간 뒤, 여왕은 다음 여왕을 뽑고, 또 실컷 놀다가 잠을 자게 된다.
둘째 날
이날부터는 여왕이 정해준 주제에 따라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이전의 일과를 똑같이 마친 뒤 모인 이들에게 여왕 필로메나는 `여러 가지 일로 괴로움을 겪었으나 뜻밖에 행복스러운 결과를 얻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리하여 각자가 이야기를 마친 후에-이번에도 모두가 풍자적이고 약간은 야한 이야기들이 나오게 된다- 또다시 춤추며 놀다가 하루가 지나게 된다.
셋째 날
이날은 여왕 네이필레의 주재하에 무척 바라던 것은 교묘하게 손에 넣은 사람들과 한 번 잃었던 것을 다시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전개된다.
넷째날
필로스트라토가 왕으로 선발되어 사랑이 불행한 결말로 끝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한다. 이 때 팜피네아는 약간 주제가 다른 이야기를 하다가 주의를 받는다.
닷새째 날
여왕 피암메타가 연인이 몇 가지의 잔혹하고 불행한 사건 뒤에 행복을 맞이하게 되는 그런 주제를 정하여 이야기를 하게 된다.
여섯째 날
이날의 여왕 엘리자에 의해 궁지에 몰렸을 때 경묘한 말로 반박하기도 하고, 임기음변의 대답이나 뛰어나 통찰력으로 피해나 창피를 면한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일곱째 날
왕인 디오네오가 `여자들이 사랑을 위해서 혹은 자기 일신의 구원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남편을 속인-즉, 바람 피운 이야기를 주제로 정하게 된다. 그래서 부인네들은 약간을 쑥쓰러워 하였다.
여덟 번째 날
라우레타의 주재아래 여자는 남자를 속이고, 남자는 여자를 속이며, 혹은 남자끼리 속이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아홉째 날
에밀리아 여왕에 의해 이날은 첫번 째 날처럼 특별한 화제를 지정하지 않고 각자가 좋아하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열째 날
이 마지막 날에는 팜필로 왕에 의해 사랑이나 우정으로 인하여 남에게 너그러움을 베푼 일들이 이야기되어진다. 그리고 다음날에 `세상 사람들의 의혹을 사지 않도록` 피렌체로 돌아가게 된다.
교외의 화려한 별장으로 피난 가 10일 동안 계속 매일 열 명의 남녀가 서로 주고받은 이야기를 꾸며서 쓴 이 작품은, 바로 그로 인해 `10일 이야기`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 작품은 근대적인 산문 소설의 효시라고 할 수 있는 최초의 리얼리즘 작품이다. 문체는 평이하고 격식이나 허식을 피하여 모두 보통 담화하는 식으로 쓰여져 있다. 그래서 미사여구를 찾아 볼 수 없으며, 대체로 문장 표현이 거칠다. 이야기에 나오는 외설적인 면을 지나치게 강조하기는 하지만 인간의 생활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함이지 그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모든 요소들 때문에 이 작품이 그 당시 민중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은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소설의 중대한 특징은 인간 생활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로부터 도덕적인 훈화나, 타락하고 부패한 당시의 수도사, 귀족 등을 풍자하고 있다. 이러한 풍자성이 보카치오를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문인`으로 만들었고, 오늘날까지 기억하게 만들었으리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