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를 읽고 독후감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 - 라인홀드 니버
일단, 처음에 독서감상문을 적어야 된다는 말에 전 정말 놀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1, 2차가 자유독서라서, 무엇을 적을까 하다가 일단 처음에는 제가 처음 읽어본 이른바 ‘철학적인’ 책인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이 비록 아주 어려웠고, 아직까지도 모든 내용이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제게 많은 영향을 준 이 책은 한 번 적어보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 독후감의 책으로 삼았습니다.
비록, 이 책은 지어진지가 70년 가까이 지났기 때문에 현대와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 책 속에는 우리의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저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일 먼저, 첫 부분에서는 인간과 사회의 관계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일단, 먼저 사회의 성립을 말하고 그 사회가 밟아온 길, 즉 과학기술에 대한 결과로 사회적 강제력이 강화되고, 힘의 불…(생략)

지만, 일단 그것은 보는 관점에 대한 차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마지막에, 집단적 인간의 근본 관심은 강제가 없이 완전한 평화와 정의로 충만한 이상적 사회의 건설에 있다고 하는 말에 저는 동의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과연 실재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 다음에는 합리주의자들의 주장인 ‘지성을 확대함으로써 불의는 극복될 수 있다.’는 말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비판이 계속 나오게 됩니다. 비록, 지성이 불의를 약간 없애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사회불의는 계속 증가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지성과 양심을 같이 확대함을 말하고, 한번 더 지성만으로는 기술의 진보가 야기한 사회 문제들을 모두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게 별 다른 감흥을 주지 못했습니다. 처음에서와 같은 새로움이 별로 없었기 때문인 것도 그 이유가 될 수 있겠지만, 저도 평소에는 이와 같이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성과 양심은 서로 조화가 되어야 사회문제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입니다.
다음 부분에서는 사회를 혼란에서 벗어나게 하는 방법 중에 종교가 필요한가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입장 모두를 처음에 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에서 니버는 종교는 필요하며, 그 이해가 새로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도 특별한 느낌은 없었습니다. 단지 중간에 모든 고등종교는 자비를 추구한다는 것이 좀 끌렸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며,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에서는 그래도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인지 제일 이해가 쉬웠습니다.. 여기서는 개인들 사이의 관계와는 달리 집단 사이에는 윤리적인 관계가 거의 성립될 수 없다는 데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읽으며 이 책의 제목인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가 인간은 비록 도덕적이라도 그 집단은 비도덕적일 수밖에 없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저는 여기서의 내용 중에서 미국과 필리핀의 관계에 제일 눈이 끌렸습니다. 이 중에는 페퍼씨가 말한 내용인 ‘필리핀에 독립을 줌으로써 미국의 국익에 조금이라도 손상이 온다면 지금이 아니라 100년 후에라도 독립을 허용치 않으려 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닌가?’ 라는 부분도 있습니다. 비록 지금은 독립이 되었지만, 그 때 상황을 생각해보니 상당히 그럴 것도 같아 보였습니다. 저희 나라의 경우도 남북 분단이 된 원인 중에 외세의 세력이 상당히 있었기 때문에 더욱 끌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다음부분은 현대와는 별로 관련이 없기 때문에 그냥 그렇구나 하는 식으로 읽었습니다. 주로, 계급은 기능에서 점차 변화 된 것이고, 지배층이 된 계급은 피지배층이 자기와 같아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프롤레타리아 계급에 대하여 나옵니다. 그 당시의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필요성, 중요성 등을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프롤레타리아 계급은 비록 문명의 외부에 있어서 중대한 사실들을 볼 때 사회의 내부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합리적이고 구원적인 세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다른 어떤 집단보다도 더 완전히 현대문명의 밖에 서 있으므로 중대한 사실들을 더욱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프롤레타리아의 입장에서 기존의 사회에는 보존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고, 또한 프롤레타리아는 미래에 대해 낭만적일 수 있을 만큼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프롤레타리아가 과연 사회의 악을 제거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이다라고 합니다.
이 부분이 제가 가장 어려웠던 부분입니다. 프롤레타리아 계급을 학교에서는 ‘무산자’, ‘선한자’ 등으로밖에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따로 자료를 찾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찾아봐도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별로 생각해 본 점이 없습니다. 과연 현대문명의 밖에 있는 사람이 중요한 문제를 제대로 볼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생각만 해 보았습니다.
니버는 이 책에서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의 양극단을 전제하고 이 양자를 종합하여 개인적 도덕과 사회적 도덕이 양립하는 방향에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니버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은 개인적으로는 도덕적인 존재가 될 수 있으나 일단 집단 속으로 들어가게 될 경우에 그 집단-사회나 국가-은 비도덕적 경향으로 쏠리게 된다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사회집단이나 국가집단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부도덕도 감행한다는 것입니다.
니버는 1932년에 이러한 주장을 하였는데 그 동안의 시대변천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되어진다고 합니다. 집단의 비도덕적 경향은 오늘날 우리사회에서 집단이기주의의 형태로 극명하게 나타 납니다. 이러한 현상은 비단 국가내 집단사회에서 뿐만 아니라 국가이기주의로도 표출되었습니다. 정치?외교분야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경제분야에서도 EC나 NAFTA등 경제의 지역주의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편, 한 국가나 사회집단의 비도덕성은 개인의 윤리적 기준, 이성이라는 것에 의해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폭력이나 비폭력적인 강제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나 이러한 해결책은 또 다른 집단의 비도덕성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요소가 결부돼야 한다고 니버는 말하고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 책의 제목인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라는 말에 대하여 찬성하고 싶습니다. 한 예로서 찾아 본 것이 있습니다. 의사들이나 약사들도 개인적으로 악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번 의약분업때 본 것처럼 의사회와 약사회는 서로의 이권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요즘 실제로 그것 말고도 다른 일들도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사회에 대한 흥미를 약간이나마 가지게 되었고 다른 책들도 읽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이 책은 저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