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연초를 읽고 도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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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1-12-08

도연초를 읽고 도연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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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초,를 읽고

편하게 읽기에 좋다. 수필이라는 장르에 관한 내 생각이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것도 아니고, 슬퍼서 눈물이 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눈에 읽히는 데로 아무 생각 없이 읽어 내려가는 것이 바로 수필인데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가슴 한구석이 짜르르 가늘게 떨려온다. 그래서 나는 수필 읽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읽을 때마다 새롭다. 마치 남의 일기를 엿보는 기분에 젖어서 흐름을 타듯 글을 읽노라면 마치 타인의 세계에 공감하고 부정하며 동화되어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소설의 허구가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어느 누군가의 진실. 그들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은 내게 있어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도연초』라는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는 어느 이름 모를 풀꽃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깊은 산속 어딘가에서 혼자 피어 숨쉬고 있을 연약하지만 강한, 맑은 향이 나는. 그런 풀꽃이 머릿속에서 자신의 향을 내게로 보내며 손짓하고 있었다. 나중에서야 『도연초』의 뜻이 `무료하고 쓸쓸한 가운데 두서없이 쓴 글`이라는 것을 알고 조금 실망하기는 했지만, 사람의 머릿속에 처음 새겨진 생각은 쉽사리 지워지지 않는 것처럼 『도연초』의 표지를 볼 때마다 절간 어느 구석에 핀, 하얀 들꽃은 여전히 머릿속에서 한들거리고 있었다.
처음 책장을 펴 들고 한 장, 한 장 넘어갈 때마다 일기처럼 써둔 글들이 펼쳐졌다. 요시다 겐코의 세계랄까. 그의 세상, 즉 나의 세계가 아닌 타인의 세계에 발을 내딛는다는 것은 많이 두렵기도 했지만 그만큼 흥미로워서 나도 모르게 푹 젖어 들어가고 있었다. 일본에서는 수필의 백미로 부르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내 정서와 그렇게 확 와닿지 않기 때문에 `수필의 백미`인 것 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밋밋하고 단조롭지만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 오히려 좋아 글의 분위기에 맞춰 술술 읽어 내려갔다.
14C. 나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보다 더 오랜 조상이 살았을 그 때의, 항상 한번쯤 가 보고 싶어 했던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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