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의 사랑을 읽고 독일인

제목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는 아마도 따듯하고 아름다운, 그렇지만 독일인이란 말에 조금은 차가운 듯한 사랑일것이란 이미지였다. 하지만 이 책이 가장 고귀하고 순수한 사랑을 담은 책임을 한장한장 읽어가며 느낄 수 있었다.
어릴적의 막연한 동경에서 시작된 공녀에 대한 마음이 성인이 되어 다시 만나고 나서 애절한 사랑이 되어버린 주인공...그가 느끼는 마음은 순수하고 깨끗했다.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나도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이런 세상의 때가 묻지 않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은 사랑을 생각 할 수 있을까? 주인공은 자신의 마음을 사랑이라고 느끼며 그녀를 만나는 하루 하루를 즐거워 한다. 언제나 그녀를 생각하며 행복해 하는 자신을 느끼고, 그녀와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들떠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런 순수하고 고운 사랑이 주인공의 행복을 통해 내 마음 속에도 전해져 왔다. 시를 노래하듯 쓰인 한 문장 한 문…(생략)

뿜고 있었다. 결코 서로에게 지나치게 바라지 않는, 탐욕스런 사랑이 아닌 사랑을 하는 이들에게서 나는 지금껏 마음속에서 감추어만 두었던 따스한 사랑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사랑한다면 어떤 고난이든지 다 서로 나누어 질수 있따는 믿음으로 받아들인 사랑. 그 사랑이 행복한 결말이 아닌, 병든 여자가 죽어버리는 결말이라해도 나는 결코 이 사랑이 비극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고귀한 사랑의 마음을 저버리지 않았기에 오히려 마음이 변해 돌아서버리는 흔한 사랑이 죽음보다 비극적인 사랑이 아닌가 싶다.
책 전체에서 잔잔함과 순수한 자연스런 사랑을 뿜어내는 이 책을 읽고나서 방금 시집 한 권을 읽은 느낌있었다.
그 만큼 내게 감동을 주었다.
`당신의 것은 나의 것입니다. 훗날 이 뜻을 알게 되면 당신도, 모든 사람도 행복해 질 것입니다.`
이것이 그들이 했던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