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초콜릿 전쟁을 읽고 독후감 초콜릿 전쟁을 읽고

초콜릿 전쟁을 읽고
작가는 현실을 너무나도 잘 그려놓았다. 교정에서 일어나는 암울하다 못해 침통한 현실을... 나는 이 책을 읽음으로써 새로운 감회를 맛볼 수 있었다. 또한 결말이 남기는 기다란 여운은 아직도 내 가슴 속에 생생하다. 많은 이들이 이 책으로써 마음을 다잡고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야기는 미국의 한 명문 사립 고등학교인 트리니티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학교에는 학교 운영금을 마련하기 위해 학생들이 초콜릿을 팔아야만 하는 전통이 있었다. 주인공인 제리 르노는 이를 매우 꺼려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그는 야경대의 표적이 되고 만다. `야경대`는 트리니티의 학생자치 조직인데 이 조직의 우두머리인 아치 코스텔로가 그를 이용해 레온 교감선생님을 시험하려한 것이다. 아치는 열흘 동안 교감 선생님께 초콜릿 판매를 거부하다가 그 뒤로는 초콜릿을 받아서 팔라…(생략)

의 표본으로 ㄷ삼고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한 것 같다. 나는 어쩐지 무모하다는 생각도 들었으나 불의의 퇴치에 앞장서려는 르노가 자랑스럽다는 생각이 먼저였다. 학교 학생들 또한 그를 자랑스러워하며 `영웅`으로 우대하였다. 당시 학교에서 이름 있는 학생들도 모두 굴복하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도 잠시, 곧 아치 코스텔로는 학생들을 제압하고야 만다. 그리하여 르노는 왕따로 몰리다시피 하였다. 그럼에도 그는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초콜릿 판매를 거부하며 뜻을 확고히 한다. 그의 친한 친구인 구버는 무모한 짓이라며 말리지만 르노는 부당한 강제성과 동등한 인간 사이에서 발생하는 불공평함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이즈음에서 나는 왠지 불안한 느낌이 왔다. 무력의 등장 같은 것 말이다. 이윽고 나의 예측은 들어맞았다. 아치는 에밀 진저라는 권투부 학생과 르노를 강제 매치 시켰다. 미식 축구만 하던 르노가 권투에 능할 리 없었고, 그렇게 피를 흘리며 쓰러진 르노는 지켜보던 구버에게 "초콜릿을 팔아."라는 말만 남기고 병원으로 후송된다. 참으로 여운 깊고도 안타까운 결말이었다.
나의 귓가에 "초콜릿을 팔아."라는 말이 "절대 초콜릿을 팔아선 안 돼. 굴복해서는 안 돼"라고 자꾸 맴돈다. 이와 상반되게 학생들 중에는 양심의 가책조차 느끼지 못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약자들을 억압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많은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그 빈도는 감소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때, 개개인이 깨달음을 통해 그 것을 극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로버트 코마이어`의 `초콜릿 전쟁`은 제리 르노의 모습을 통해 이러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실낱같은 희망을 남겨두었다. 우리 모두가 르노와 같은 정신으로 불의에 맞선다면 청소년 범죄, 학교 폭력은 물론이거와 사회적 문제까지도 해겨할 수 있다는 희망, 즉 가능성을 말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 우리도 강제적 초콜릿 판매와 야경대의 억압에 맞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