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독후감

시인들의 삶을 알아보자!?????????????????????
??????????????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를 읽고)
????????????????????????????????????????????????????????? 2학년 4반 19번 오수진
평소에, 소설은 자주 읽곤 하지만 특별히 시집을 찾아 읽은 적은 거의 없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전혀 없다. 나에게 있어서 시란, “난해하고 다가가기 힘든 존재”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있는 만큼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소설은 분량이 길긴 하지만 우리가 겪을 수도 있을법한 일상을 그대로 옮겨놓았기 때문에 이해하기는 쉬운 반면, 시는 소설에 비해 그 분량은 짧지만, 그 짧은 것에 많은 것이 함축되어 있다는 시의 특성상 이해하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알고 있는 시라고는 교과서에 실린 게 전부이며, 시인 또한 교과서에 등장하는 인물 외엔 들어본 적도 없다. 그렇게 시라면 멀리 하던 내…(생략)

석 시인을 가장 먼저 펼쳐든 데에는 이유가 있다. 얼마 전 문학시간에 백석시인의 작품 중 하나인 ‘동해’를 배웠는데 본문에 자주 등장하는 ‘맥고모자와 삐루’라는 구절과 함께 시인이 내 머릿속에서 쉽게 잊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석시인을 안건 이번이 처음인지라, 그다지 유명한 시인인줄도 몰랐는데, 이 시인은, 작자가 시를 좋아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지금도 서슴없이 ‘스승’이라 부를 수 있는 존재라고 한다.
김수영 시인. 이름에 대한 선입견 때문인지, 내가 이 책의 저자를 여자로 착각한 실수를 또 하였으나 역시나 남자였다. 주위에도 수영이라는 이름을 가진 친구뿐만이 아니라 같은 이름을 가진 여가수도 있기에 감히 남자일 것이라는 상상조차 못했던 것이다. 이 시인의 시는 난해하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일전에 이 시인의 “눈”, “풀” 등의 작품을 접한 기억이 있는데, 읽으면 내용을 무슨 뜻인지 대충 알 수 있었지만 정작 시인의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길이 없어 당황스러워 했던 기억도 떠올랐다. 이 책에는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라는 시도 소개되어 있었는데, 작자가 김수영시 중 가장 좋아하는 시란다. 그냥 자신의 일상을 적어놓은 듯한 이 시에서, 시의 가장 큰 특성인 함축성이란 찾아보기 힘들었고 연과 행의 구분이 없었더라면 그냥 일상을 나열한 글이라 해도 믿을 법 했다.
우리나라 사람 중에 이 시인 모르는 사람도 있을까? 바로 윤동주 시인. 왜 그런지는 몰라도 내가 초등학생 때부터 유일하게 알고 있던 시인이 바로 이 윤동주 시인이다. 그만큼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익숙한 시인이라는 게 아닐까? 일제시대 당시 젊은 나이에 요절한 시인으로서, 흔히들 저항시인이라는 평가를 한다. 그의 작품 “서시” 또한 시인 자신만큼이나 유명한데, 70년대 정보기관의 언론 통제에 항거하여 언론자유수호운동을 했을 당시, 언론자유수호를 지지하는 독자들의 광고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시구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이었다고 한다. 나 또한 이 부분을 매우 좋아한다. 정말 한점 부끄럼 없이 당당하고 깨끗한 마음이 드러나는 듯하기 때문이다. 사람을 외모로 평가한다는 방법은 좀 잘못된 것이지만, 내 개인적인 생각에 윤동주 시인은 정말 시 쓰는 만큼이나 외모도 훌륭하다고 생각된다. 광복을 바로 눈앞에 둔 채 일본의 후쿠오카 감옥에서 생을 마감한 것이 참으로 애석하기도 하지만 그의 시는 영원히 남아있듯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는 말을 새삼 실감했다.
이 책에 나온 시인들을 다 소개하자면 끝도 없지만 기억에 남는 시인은 이 정도이다. 무엇보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시 보다도 그 시에 대한 필자의 생각, 느낌 그리고 여러 시인들의 삶 등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책 한권을 읽고 나니 시에 대해 부담감만 갖고 있던 내가 어느 정도 시에 대해 친숙함도 느끼게 되었다. 물론 시를 안다고 하기에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이제 더 이상 다가가기 힘든 존재가 아닌 것만은 분명해졌다. 무조건 어렵다고만 생각할게 아니라, 그 시가 쓰여진 배경을 알고, 시인을 알면 한결 이해하기 쉽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지금 가진 시에 대한 이 자신감을 앞으로도 계속되어 시랑 더 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