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의 언어를 읽고 동물의 언어를 읽고…

동물의 언어를 읽고…
저자 : 스티븐 하트
출판사 : 김영사
지루한 방학 생활 중, 읽을 거리를 찾아 헤매던 나는 왠지 모를 웃음 또는 비소와 함께 이 책을 처음으로 접하게 되었다. `동물의 언어`... ` 초등학교 때쯤이나 읽을 만한 책인데, 왜 이런 곳이 있지?` 하며 책을 훑어보던 나는 이 책이 쉬워서 웃어 넘길 만큼 쉬운 책은 아니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과연 동물의 언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지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결국 내가 아는 것도 없이 이 책을 무시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거의 모든 종류의 언어를 다루어 놓았다. 그 예로는 다음의 것들이 있었다.
먼저, 두족류인 오징어. 이들이 속한 두족류는 피부의 색소와 피부의 돌기의 폄과 돌출로 자신의 의사를 확실히 표현한다. 이들의 표피에 있는 색소 세포는 빨강, 노랑, 검정 색의 색소로 채워져…(생략)

그 거리를 나타낸다. 그리고 그 각도를 통한 방향은 주관적이 아닌 객관적이다. 그들의 춤의 각도는 태양과 꽃과의 각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그 정확성은 놀라라 만한 것이다. 또한, 그들은 어두운 꿀벌 통에서 공기의 떨림을 통해 의사소통을 하였다.
세 번째로, 코끼리가 있다. 이들의 의사소통이 그들이 내는 낮은 울음소리로 알고 있던 나에게 그 것은 그들이 하는 의사소통 소리 중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데는 이 책의 도움이 컸다. 이들은 우리가 흔히 듣는 그 울음소리말고도 배음이라고 하는 다른 음으로 의사소통을 한다. 이 배음은 우리가 들을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초저주파 의사 시스템이다. 그리고 너무나 낮고 강력해서 삼림을 아무런 방해 받지 않고 통과하면서 수백 킬로미터까지 전달될 수 있다는 사실은 실로 나를 경악하게 했다.
이 외에도 조류, 고래류 등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의사소통방법과 그들의 약간의 생태가 나와있었다. 그냥 장난스레 그리고 약간의 호기심에 시작된 이 책의 독서가 나에게 이토록 많은 것을 가르쳐 줄 것이라는 전혀 생각도 못했다.
이 책은 매우 매혹적이면서도 재미있고 또 유익했다. 지금까지 나에게 이렇게 많은 즐거움을 준 과학 책은 드물 정도였으니 말이다. 동물 개개인이 각자 자신들만의 고유한 의사소통방법을 계발해 나가는 것을 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가 들을 수 없는 그들 고유의 말의 높낮이와 그 외 방법을 사용하는 그들을 보며, 책을 읽는 내내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참 즐겁고도 알찬 독서였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