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없는 세상을 읽고 동정 없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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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3-02-07

동정 없는 세상을 읽고 동정 없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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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정 없는 세상을 읽고

책을 잡고 나서 한번에 끝까지 읽었던 경험이 언제였던가? 이 책은 정말 오랜만에 단숨에 읽어버린 책이다. 그 만큼 복잡하지도 않고 음미할 만한 내용이나 문체도 없어, 그냥 쉽고 재미있게 술술 읽히는 책이다. 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난 후, 작가가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솜씨나 주제가 그리 만만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편의 시나리오로 각색하면 재미있는 영화가 만들어질 것 같은 이야기, 그게 바로 신인 작가 박현욱의 「동정(童貞)없는 세상」이다.
수능을 끝내고 오로지 동정(童貞) 떼기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 단순하고 솔직한 준호를 주인공으로 하여, 여자 친구 서영이와 주변 친구들의 생생한 얘기는 실제 고등학생들의 얘기처럼 실감이 난다. 자식에게 아빠 없는 걸 자연스럽게 말할 줄 아는 개방적인 엄마 `숙경씨`와, 일류대 법대를 나왔지만 백수로 책만 읽는 삼촌 `명호씨`는 약간 현실감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준호가 공부를 떠나 밝고 명랑한 학생으로 자랄 수 있게 한 원동력이다. 권위적인 부모 대신 친구 같은 이들 가족은 준호를 자유롭게 자라나도록 해주었을 것이다.
결국 삼촌은 준호의 인생 상담자로 여러 가지 조언도 해주고, 수능이 끝난 후 대학을 갈지 말지 고민하는 준호에게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 올바른 자기 세계를 찾아 가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이 책의 끝은 또 다시 `한번 하자`로 끝나지만, 그 후를 상상해 보자면 준호는 자신의 바람대로 좀 더 근사한 어른이 돼갈 것 같다. 야설을 한편의 소설로 재탄생시킨 경험도 있으니, 삼촌 방에 있는 그 많은 책들을 탐독해 가며, 본격적으로 글을 쓰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무엇보다 이 책의 압권은 준호가 동정 떼기를 세 번째로 시도한 결과, 성에 대한 참된 인식에 눈뜨게 되는 부분이다. 작가는 각기 다른 세 차례의 경험을 통해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가 그저 미궁을 헤매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원하는 바만을 채우는 것도 아니며, 타인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진심으로 이해하려…(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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