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의 교육사상을 읽고 `동학의 교육사상’을 읽고

‘동학의 교육사상’을 읽고..
수업 과제물을 내기위해 읽어야 해서 그랬는지, 이 책은 나에게 이해하기 매우 어려운 책이었다. 동학이란 무엇인가? 동학이란 개념을 알게 된 때는 중학교 때 국사교과서를 접하면서 였다. 시간이 조금 지나서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동학이 서학(천주교)의 반대개념에서 시작되어, 인본주의와 평등을 강조했던 종교라고 배웠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이번 과제를 통해 동학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고, 인터넷검색과 책을 통해서 동학에 대해 깊숙하게 접근해 볼 수 있었다.
동학은 서학에 대응할 만한 동토(東土) 한국의 종교라는 뜻으로, 그 사상의 기본은 종래의 풍수사상과 유(儒) ·불(佛) ·선(仙:道敎)의 교리를 토대로 하여, ‘인내천(人乃天) 천심즉인심(天心卽人心)’의 사상에 두고 있다. ‘인내천’은 최제우의 ‘시천주’와 최시형의 ‘양천주’의 인간존중사상이 손병희에와서 ‘인내천’사상으로 표…(생략)

나온 ‘사람이 곧 천인이다’라는 사상적 전개 위에 천도교라는 이름을 국내에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이 사상은 당시의 민중에게 비인도적이고 비인간적인 처지를 그들 스스로 비판적으로 자각하게끔 하고, 인간의 기본적인 자유와 권리를 찾기 위해 인간의 기본권을 박탈하는 지배자와 비인도적인 외세의 침략에 반항 할 수 있는 자각에의 눈을 뜨게 했다. 이는 오늘날 한국의 독특한 휴머니즘 사상으로 남아있다.
인본주의 사상에 더하여 지상천국의 실현을 약속한 ‘개벽사상’ 또한 동학사상의 한가지라고 할 수 있겠다. 개벽사상은 사회질병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당시의 사회가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병들어 있었고 개벽사상은 이와 같은 병적인 사회를 구제하기 위해서 새로운 세대인 상원갑의 시대가 도래함을 의미하는 것이다. 또한 개벽은 군사적 힘을 이용한 정권의 변화가 아니라 생활의 성화를 바탕으로 생활 속의 가치관 변화를 통한 조선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목표로 한 것이다. 이는 동학의 인간존엄, 인간평등의 기본사상을 그대로 담고 있으니 사회개벽의 실천적 성격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갑오개혁 때 많은 것이 그대로 반영되는 산 사상이었던 것이다.
동학의 가치관에는 본성관, 대자연관, 시간관, 활동관, 인간관계관이 있다. 인간본성관은 인간이 한울님의 속성을 담고있기에 천성이 바로 인성이라고 생각하는 사상이다. 모든 생명체가 성장하는 데는 성하거나 쇠약하는 상대적 작용으로 인간사회의 발전에 귀천의 구별이 있으나, 천한 사람도 계속 선행하면 귀한 사람이 될 수 있고 귀한 사람도 노력치 않으면 천한 사람으로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곧 선악과 이해가 상대적이면서 병존적인 것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가치관은 당시 썩어가는 사회의 인간양심과 존엄성의 회복이 가장 중요했기 때문에 인간 본래의 선(善)에로의 복귀가 인간의 도리라 여겨졌던 것이다. 인간 개개인의 선에로의 회복은 바로 사회전체의 회복을 전제로 하였다. 대자연관은 인간은 시천주함으로써 인간 그 자체의 존귀함이 있고 자연은 자연 그 자체로의 귀중함을 내재하고 있으니 모든 자연계를 경시하지 말라는 애호정신 인 동시에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지향하는 것이다. 또한 동학사상은 과거에 집착하기보다는 현재생활에 유익한 것에 가치를 두면서도 지상천국이라는 미래에 훌륭한 기대와 확신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관념이 역사상 잊지 못할 동학혁명과 3.1운동을 낳게 한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이러한 것 하나만 보더라도 과거지향적 시간관념을 벗어나 현재에 기반을 둔 미래지향적 · 근대적 시간관념을, 즉 새로운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새로운 시간관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동학에서 사람이 바로 한울님이라고 한 것은 무실역행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붙여진 것이다. 그리고 살아서 움직이며 창조적으로 일하는 한울님과 같이 일하는 사람을 섬기라고 한다. 이 요인 때문에 동학에서는 현재의 사회의 유지 및 존속, 개혁을 위해 활동하고 참여하여 무실역행하는 것에 우선을 둔다. 동학이 민중에게 환영 받았던 이유 중 하나인 것이 수운의 개벽사상 속에 남녀평등의 관계와 인간성 회복의 주장이 주목 받아 성리학적인 지배질서의식에 묶여 있던 여성의 해방과 봉건적 상하의 지배관계성의 부정을 낳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인내천의 교리는 사람이 바로 한울이라는 뜻으로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인간중심 · 인간평등사상을 나타내기에 인간관계에서 상하질서를 부정하고 인격과 인격의 진정한 상호 인격적 관계를 전제하고 있다.
위에서는 동학의 근본사상과 가치관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내가 알고있던 동학과 어떻게 보면 같다고 할 수 있고 어떻게 보면 다르다고 할 수 있었다. 동학이라고 하면 그냥 인간중심주의와 평등사상이라고만 알았던 나는, 그 동안 내가 알고있던 지식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고 깨닫게 되었다. 가치관에 대해서만 해도 그렇다. 미래 지향적인 시간관이 있다는 것도 이 책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노동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다. 동학에 대해 너무 수박 겉핥기 식으로만 알아왔던 것 같다. 나의 무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앞에서는 동학의 전반적인 사상에 대해 알아보았다면, 다음에는 동학의 교육사상을 위주로 알아보도록 하겠다.
새로운 사상의 출현을 예고하고 독특한 동학의 도를 창도하겠다는 최제우의 사상은 다른 여러 사상을 어느 정도 내포하고 있지만 새로운 도를 열겠다는 정신 속에 용해된 것으로의 비판적 수용이었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동학의 교육사상은 제도적 · 형식적 측면이 아닌 비제도적 · 비형식적 측면에서 광의의 사회교육형태로 민중과 공감하여 만났고 민중의 직접적 삶의 방향과 관련되는 계몽적 사회교육운동의 기반이 되는 교육사상으로 간주될 수 있다. 동학의 교육사상에는 크게 인본주의 교육사상과 평등교육사상으로 나눌 수 있다. 인본주의 교육사상은 또다시 인간회복의 교육과 인간해방의 교육으로 나뉜다. 인본주의는 인간존중 ·인간회복의 사상을 전제로 하기에 인간화를 포함하고 있다. 동학사상을 내적 · 외적 기준에 의해서 살펴보았듯이 동학의 인본사상은 인간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 준다. 현대의 이익사회구조 속에서 방법과 목적을 혼동해 사는 인간에게 교육의 일차적인 목적은 인격교육, 인간성 회복에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인간성 회복이란, 생명가치에 대한 인식의 회복이다. 즉, 인간생명에 대한 외경사상인 것이다. 그러나 현대는 사회학적 측면에서 볼 때 이익사회적 구조를 띄고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이익추구와 결부되어 있다. 그래서 인간은 이익을 위한 수단적 존재로 전락하는 인간소외현상을 낳게 된 것이다. 동학은 모든 인간 존엄성을 존중하는 경인사상에 기반을 두기에 상호 인격적 관계를 전제한다. 이 점은 교육적 만남에는 인간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선행되어야 할 요건임을 시사해 준다. 그러므로 현대교육의 교육자와 학습자는 인간관계의 측면에서 많은 반성이 요구되며, 둘의 관계를 상호존중 · 신뢰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교육적 인간화에는 각성적 인간화 뿐만 아니라 사회구조적 측면에서 해방적 인간화의 원리를 담고 있다. 인간해방을 위한 교육의 전제는 전면적인 사회개혁을 이루어 억압적인 사회구조를 개혁하는 것으로, 사회개혁을 위해서는 우선 ‘새로운 인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새로운 인간이란 부정적 사유능력과 비판적 사유를 지닌 현실의 모순을 인식하고 이데올로기를 비판적으로 취급할 수 있는 인간이며 더불어 변혁의 행동도 갖추어야 한다.
인본주의 교육사상은 당시 민중들에게 평등한 인간성에 대한 자각과 확신을 주었다. 이것은 바로 인간다움을 다시 찾는다는 인간성 회복의 측면에서 교육의 문제를 종교적 문제로 풀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현대 이익사회의 구조 속에서 실용적 태도에 젖어 방법과 목적을 혼동하면서 사는 인간에게 교육의 첫번째 목적은 인격교육, 인간성회복의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한 ‘새로운 인간’이 필요함을 이야기 해주고 당시 정치적 · 사회경제적으로 소외당한 민중들에게 그 모순을 헤쳐 나와 자기를 객관화하고, 초월하여 소외현상에 대항하는 비판적 민중으로 교화 시켰다.
전통사회와 현대사회를 구분 짓는 가치관은 개인주의, 개방주의, 평등주의, 보편주의가 있다. 현대민주주의 사회가 지향하는 기본이념이 자유와 평등이라고 할 때 그 중에서 특히 평등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평등이란 인간은 개인으로서 능력과 성격이 크게 다르지만 인간이라는 존재로서는 똑같이 배려와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사회는 평등이 자명한 원리로만 외쳐질 뿐 불평등이 엄연히 존재하고 그 실현 가능성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렇다면, 동학의 평등사상은 어떤 평등사상 이냐 하는 문제가 제기되게 된다. 동학은 인격적 대우의 평등과, 개벽사상에서 봄과 같이 보상적 평등까지 주장했다고 본다. 즉, 동학의 평등사상에는 기회균등의 평등에서 결과의 평등까지 내포하고 있는 가히 혁명적인 평등관인 것이다.
평등교육사상은 여성운동분야, 아동존중분야, 노동운동분야로 나눌 수 있다. 수운 최제우는 시천주사상에 의해 신을 인간의 외적 존재로 보지 않고 내적 존재로 보아 인간을 신과 같은 지극히 존엄한 존재로 보는 근원적 평등관을 보여주고 있다. 그 평등관은 여성에게도 적용이 되어 일부종사와 삼종지도, 칠거지악으로 대표되는 종래의 남존여비의 주종적 부부관계에서 수평적 부부관계를 강조하였다. 이 평등관은 노동과 교육에서도 나타난다. 여성의 노동은 신성하다는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노동하는 사람을 통해서 한울님의 참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여기에 추호도 남녀, 신분, 직업에 의한 차별은 존재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민족혼을 고취시키고 독립정신을 함양 시키는 방법의 하나로 학교교육을 진흥 시켜 민지를 계발하여 민족역량을 북돋는 것이라 보았다. 의암은 교육의 기회 또한 남녀의 차별은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여성교육의 필요성에 대하여 인식하고 학교보조를 약속하기도 했다. 동학 여성운동가 한 사람으로 묵암 이종일을 들 수 있는데, 그는 여성계몽과 여성 사회참여가 바로 국가발전으로 연결된다는 적극적인 의미로 남녀평등사상과 여성해방사상을 주장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제국신문의 논설에서 여성의 사회참여와 남녀동등권의 당연성, 이에 따른 여성교육의 필요성을 밝혔다. 또 1906년에는 이미 ‘부인전도회’를 조직, 부인전도사 제도를 실시하여 여성도 남성과 같이 포교 일선에서 활약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내적으로 여성의 의식개혁과 지위향상의 계기를 부여했다. 그 시대의 여러 잡지에서도 남녀평등의 당위성에대해 다뤄지고 있었다. 잡지의 기사를 분석해보면 남녀평등은 필연적인 것이며, 그것의 실현을 위해서는 여성 스스로의 자각과 이를 위한 교육, 계몽 및 적극적 실천이 중요하고, 현실의 차별적인 여성관의 극복을 위해 경제적 독립과 법률적 보장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또 ‘천도교내수단’이라는 부인들의 단체가 있었다. 이는 여성의 적극적인 사회참여로 남녀평등의 새로운 사회건설을 지향한다고 해석이 가능하다. 이들은 신교육에 접할 기회가 없는 가정 부인들을 교화하고 그들로 하여금 여성으로서의 위치를 자각하고 해방하여 적극적으로 사회참여를 계도했던 것이다. 내수단에 의해서 실시했던 사업이 두 가지가 있는데, 첫번째 사업은 의생활 개선문제 였다. 그 문제는 개인적으로는 시간절약이요 사치에 물들지 않는 정신적 건실성을 기할 수 있으며 나아가 민족적 견지에서 경제를 고려한 고비절약 운동이었다고 볼 수 있다. 두번째는 교육사업 이었다. 여성의 문자계몽운동 및 여성교육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했듯이 위의 실천을 위해 문맹여성을 위한 야학을 설치하고 문맹퇴치 사업에 힘썼다. 이처럼 동학의 남녀평등사상은 시천주, 양천주, 인내천이라는 동학의 평등사상에서 출발한 것이며, 과거의 주자학적 차별관을 혁파하고 여성들에게 인격적인 각성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는 단순히 통념화된 남녀관의 변화뿐만 아니라 여성해방의 사상을 담고 있다는데 의의가 있다.
아동존중 분야에서도 평등사상은 나타난다. 해월은 “누가 나에게 어른이 아니며 누가 나에게 스승이 아니라 하리오 나는 비록 부인과 어린이의 말이라도 배울 만 한 것은 배우고 스승으로 모실만 한 것은 스승으로 모시노라.”라고 했는데 이는 어린이의 마음속에서도 天語가 있으니 배우고 스승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타고난 존엄성과 평등성을 가르쳐주고 있는 것이다. 어린이도 스승으로 모실 수 있다는 것은 동학교리상의 아동존중과 그 실천적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동학의 아동존중사상은 아동을 인격적 존재로 파악하고 한울님을 대하듯 귀하게 길러야 된다는 시천주의 사상에 기반 한 것이라 볼 수 있다. 해월은 평소에도 어린이들과 맞절을 하였다고 한다. 또한 아동잡지에서는 봉건적인 유교윤리에 억눌려 희로애락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는 어린이에게 정서의 해방을 주려는 노력이 보인다. “어린사람의 성장에 가장 필요한 것은 기쁨이다.”라는 말에서와 같이 아이에게 기쁨을 주자는 것은 바로 아동존중의 해방교육사상이고 그 실천운동의 일환으로 아동잡지에는 쉬운 말로 글을 쓰도록 했다. 이와 같이 동학의 어린이 운동은 동학의 시천주 사상과 사인여천의 실천윤리에 바탕을 두고 어린이에 대한 바람직한 인식을 촉구하고 차별적인 유교도덕에서 어린이를 해방함으로써 성장되는 어린이의 인격을 보장하고 향상시키는 평등교육이념이 숨어 있을 뿐 아니라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에 옮겼던 것이다.
농민운동 분야에서도 평등사상은 나타난다. 최수운은 이씨 왕조의 차별적인 인간관을 부정하고 인간의 평등을 주장했다. 노예든지 천민이든지 농부든지 누구나 군자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반상과 적서의 차별이 우리 나라 최고의 고질이니 타파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농민들의 교육이 절실히 필요한데, 당시의 농촌에는 농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기관이 없었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문맹퇴치용농민독본’을 제시하였다. 이것은 현대농민독본과 같이 농민에게 문자계몽과 아울러 의식계몽을 함께 하였다. 이는 천대 받는 농민대중에게 인격적 해방과 황폐한 농민의 구제 및 지식적 각성의 주춧돌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농민사는 농민야학을 활발하게 실시하였다. 농민들의 지식적 각성을 통한 농민의 인격적 해방을 위해 실시되었던 것이다. 사실 야학에는 교사와 교과서의 문제가 있었는데, 교사문제는 귀농운동과 방학을 통한 학생들의 봉사활동에 주안점을 두었고, 교과서 문제는 보통학교 교과서를 농촌현실과 성인교육에 맞게 개편하여 농민독본을 편찬하였다. 농민사는 농민강좌 및 농촌 순회강연도 실시했는데 이 또한 농촌개발, 농촌계몽을 목적으로 시행되었던 것이다. 또한 농민부의 농민운동은 농민을 봉건적 신분질서와 경제상의 압박에서 해방하고자 한 것이다. 이는 농민에게 주인의식을 진작하고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평등사상을 깨우쳤던 것이다.
평등사상의 시작은 역시 천부적 인격의 존중에서부터이다. 인내천 사상에서 표명하고 있듯이 남녀노소반상 구별 없이 모든 사람이 한울이라 하여 당시의 민중들에게 계급타파의 당연성과 인간존중의 평등의식을 심어주었다. 또한 수도과정에 차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과정의 평등뿐 아니라 만인이 공유할 수 있는 교육이상을 내재하고 있다. 평등의 실현을 위해 교육을 통한 계몽운동이 우선해야 된다고 본다. 동학의 사상에서 우리는 배워야 할 점이 많다. 아동에 대한 천부적 평등관에 입각하여 아동학대는 물론 소유화 하는 일도 없어져야 하고, 노동에 대한 신성성을 인지하여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평등관을 인식해야 한다. 또한 모든 것은 존귀하다는 경물의 생명존중사상에 의하여 우리는 환경운동에도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학에서 새로운 사상의 출현을 예고하고 독특한 도를 창도하겠다는 최제우의 사상은 다른 여러 사상을 어느 정도 내포하고 있지만 새로운 도를 열겠다는 정신 속에 용해된 것으로의 비판적 수용이었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동학의 교육사상은 제도적 · 형식적 측면이 아닌 비제도적 · 비형식적 측면에서 광의의 사회교육형태로 민중과 공감하여 만났고 민중의 직접적 삶의 방향과 관련되는 계몽적 사회교육운동의 기반이 되는 교육사상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동학에 대해 좀더 깊이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전통 종교에 대해 한발자국 다가감으로써 작게는 새로운 종교에 대한 신비감과 크게는 우리나라 역사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단순히 오래된 종교라고만 알고있었던 동학이 여러 위인들의 사상과 업적이 담겨있는 훌륭한 종교임과 동시에 민중의 고통을 해결해주기 위한 정치 · 경제적 집단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내가 그 동안 알아왔던 지식은 얄팍했다라는 생각을 제일 먼저 할 수밖에 없었다. 솔직히 동학에 대한 개인적인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았기 때문에 동학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반사회적 · 반봉건적 이라는 동학의 성격이 어찌 보면 좋은 점이지만 그것 때문에 대외적 문화발전에 손해를 입었기 때문에 나는 동학이 그다지 깊이 있는 종교라고 생각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젠 다르다. 거사를 이루려면 어느 정도의 손해는 감수해야 하는 법. 여러 큰 업적을 남기기 위해 작은 손해는 감안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동학의 인본주의 교육사상과 평등교육사상은 현대에서도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현대사회는 평등이 자명한 원리로만 외쳐질 뿐 불평등이 엄연히 존재한다. 말로만 평등이라고 외치고 어디서부터 손을 써야할줄 모르는 생각 없는 평등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존엄성에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옛 선인들에게 배울 것은 배우고 시대에 맞게 변화시켜 현대사회에 접목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