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을 읽고 동행…

동행
저자 : 윤석인
출판사 : 오늘의책
이책은 두 명의 등장인물로 이루어진 단편 소설이다. 이책의 배경은 눈 내리는 추운 겨울날이다.
등장인물 중 한면은 깔끔한 정장에 중절모를 눌러쓴 어디 빈틈하나 없어 보니는 키가 큰 사내이고, 또 다른 한명은그와반대로 작은 키에 초라한 옷차림을 한 사내이다. 바로 이 키 작은 사내 최억구가 주인공이다.
두 사내는 와야리라는 마을을 찾아간다. 주인공 최억구는 고향에 있는 아버지의 산소를 찾아가는 것이고, 키 큰 사내는 가는 이유를 이야기 하지 않으려 한다. 둘은 서로의 정체도 모른체 길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책을 읽는 도중 키 큰 사내가 왜 왜 야리를 가는 이유를 숨기는지,왜 자꾸 속안주머니에 손을 넣다 뺏다를 반복하는가를 알 수가 없었다.
주인공 최억구는 자신의 어릴 적 이야기를 한다. 그는 가장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겨울인데…(생략)

루에 꼭 한 개피씩만 피우라고 당부한다.
이 말도 무언가를 암시해주고 있다. 최억구가 아버지의 산소 옆에서 자살하려는 걸 눈치챈 키 큰 사내의 그것을 막기위한 노력이며 다시 한번 삶의 의지를 지닐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인것 같다.
그리고 이책을 읽다 보면 암시를 해주는 말들이 자주사용된것같다.
키 큰 사내가 속 주머니에 자꾸 손을 넣었다 뺐다 하는 것도 빼려고 했던 것은 수갑이였던것같다.
이것은 키 큰 사내가 형사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까 범죄자를 쫓는 형사와 범죄자가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키 큰 사내는 자신의 토끼사건을 통해 형식적규범에 갇혀 그 토끼를 구해내지 못한 좌절을 느끼고 괴로워 했는데,또다시 현재 범죄자 최억구를 체포해야만 하는 형식적규범에문제에 놓여 또다시 고민하고 괴로워한다.
결국 그는 최억구를 놓아준다. 그러니까 키 큰 사내는 윤리나 규범보다 소중한 것은 인간 그 자체 일을 확인한 것이다.
나는 이책을 읽고 난후 세가지 느낌이 들었다.
먼저 이책의 내용과 책의 제목 그대로 같을 洞에 갈行. 이 두 글자와 딱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에 허무하고 조금은 어이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편으로는 최억구를 이해하고 놓아준 형사가어리석긴하지만 감동적이였다. 이책을쓴 전상국이라는 작가는 이책을 보면 알수있다시피 암시적 표현을 통해 읽는 이의 흥미를 더욱 유발하는것같았다.
내용파악을 잘못해서 일지 모르지만 키 큰 사내가 형사라는 것을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는데 알기 전에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 점점 하나씩 밝혀가는 것이 이책을 더 읽고 싶게 만드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