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를 읽고...
지금은 중학생이 되어버린 지금 앞으로의 고등학교나 대학진학, 또 그 다음 일에 대하여 생각하면 답답해진다.
공부도 손에 안 잡히고, 혼자라 느껴지고, 친구들과 함께 있어도 괜히 혼자 우울한 기분에 잠길 때가 많다.
그럴 때마다 보는 책이 있는데 바로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라는 책이다.
도덕 선생님께서 추천해주셔서 보게 되었는데 볼수록 지금의 내 처지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 그래서 이겨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
처음엔 이 책의 저자인 오하라 미쓰요 자신이 중학교 때 왕따를 당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녀도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평범한 여학생이었지만 어느 날 학교의 보스 격인 여자 애한테 찍히게 된다. 그 후로는 친구들도 하나 둘씩 옆에서 떠나고 필통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책상에 낙서를 당하고, 조각칼로 의자에 흠집을 내는 등 심한…(생략)

생이 이렇게 까지 되어버린 것이 안타까웠기 때문이다.
이 때라도 누군가 의지가 되어줬더라면 돌아설 수 있었을 텐데, 점점 더 어둠의 길로 들어서서, 급기야는 16살 때 일본의 폭력조직인 야쿠자 보스의 아내가 된다. 그래서 등에 무시무시한 문신도 새기고 온갖 나쁜 짓을 일삼다가 결국 이혼하여 술집에서 호스티스로 일하며 폭음을 일삼았다. 그리고는 집에 찾아가 부모님을 때리고 발로 차며 돈을 뺏기도 했다. 이 장면에서는 너무 슬퍼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파 왔다. 이 때 부모님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미안함, 안타까움 , 후회 같은 감정이 물밀 듯이 밀려야 끊임없이 흘렀겠지
하지만 하늘은 그대로 그녀를 버리지는 않았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다고 하늘이 손을 내밀어준 것이다. 우연히 만난 아버지의 친구 분으로 인해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 것이다. 늦었지만 공부도 다시 하고 개과천선해서 이번엔 변호사까지 되는 영광을 얻었다.
이 사람의 파란만장한 인생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나는 하찮은 일에 괜히 힘들어하고 한없이 나약한 존재인 것만 같아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고, 자기에게는 떠올리기 싫은 과거의 모습일 문신도 지우지 않겠다는 그녀의 태도에서 굳이 과거를 지우고 회피하려 하지 않고 정직 하려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아니, 그 문신에서 지금의 자리에 왔다고 방심하고 안이해지지 않을 힘을 얻고 있는 것이겠지...
그러니까 그녀의 말처럼 나도 살아봐야지
나중에 난 최선을 다해서 살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도록...
어차피 한 번 뿐인 인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