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읽고나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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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3-02-27

나무를 읽고나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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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읽고나서..

시골에서 보아왔던 큰 아름드리 느티나무 한 그루. 두터운 줄기와 수많은 가지, 그리고 대롱대롱 나 보란듯이 달려있는 잎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햇빛을 내리 쬐고,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곳은 고향의 시골집 마당이 아니라 고층 빌딩의 옥상이라 한 번 생각해 보자.
딱따구리가 한 그루의 나무에 올종망종 뚫어놓은 무수한 구멍들. 그 조그마한 어두운 구멍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한 번 들여다보았더니, 어두컴컴한 그 속에는 우리의 삶들이. 우리 자신들의 나날의 일상이 보인다고 생각해 보자. 음. 그럼 보고 있는 나는 뭐가 되는 거지?
흔하게 겪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사고의 틀을 조금만이라도 비틀어 탈피해 보면 나타나는 이런 아이러니컬한 이미지들. 우리는 그런 일상을 벗어나는 이미지를 상상이란 단어의 광주리 속에 고스란히, 고이 모아서 담아둔다.
상상이란 그 자체는 우리의 두뇌를 실로 유쾌하게 만들어준다. 나 자신이 하든 그 누가 해놓은 것을 같이 공유하든지 간에 상상이라는 그 자체는 무겁고 빽빽한 삶 속에서 우리에게 잠시의 여유를, 짓눌려 체증을 일으키는 가슴을 얼마동안은 가벼이, 상쾌히 만들어 준다. 힘든 작업 뒤 잠깐의 커피타임이 우리의 몸을 편안히, 왠지 모를 안락함을 안겨주듯 상상이란 매일의 일상이란 족쇄에 포박 당해 있는 우리의 뇌를, 마음을 잠시나마 훨훨 자유로이 만들어 주는 기특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유쾌한 상상이란 것도 막상 내가 하기에는 뭔지 모를 막막함이, 불편함이 따른다. 생각하자니 막상 묶여 있는 머릿속에 자유로이 떠오르는 건 없고, 해서 무엇인가를 보며 자신의 생각의 조임을 조금이나마 느슨히 만들고 싶은데.., 무엇인가가 나의 마음을 자극해 주었으면 좋겠는데 그 무엇인가가 어디 없을까하는 흔한 코스로 겪을 법한 방황. 그 방황 속의 한 컷에 이어지는 다음 장면은 오히려 지금의 나 자신의 위치를 더욱 무료하고 힘들게, 또한 한심하게 만들뿐이다.
그런 막막한 시스템 속…(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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