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눈길
이 소설은 방학 숙제이기 때문에 읽게 됐는데 사실 국어 책을 학교에서 가져오지 않아서 인터넷으로 찾아서 보게 되었다.
나는 책 읽는 것을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항상 책을 읽을 때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데 이 책은 이상하게 빨리 읽을 수 있었다. 사실 빨리 읽었던 것에는 개학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이 크게 작용했겠지만 "내일 아침 올라가야겠어요."라는 글귀로 시작하여 나의 호기심을 작용했다는 것도 빨리 읽는데 한 몫을 해줬다.
이 작품을 쓴 이청준에 대해서 좀 알아보자면 1965년 월간 <사상계>의 신인 문학상에 <퇴원>이 당선되어 등단하여 <당신들의 천국>,<잃어버린 말을 찾아서>,<조율사>,<자유의 문>을 비롯한 많은 소설집이 있다. 이 `눈길`이라는 작품은 1977년 [문예 중앙]에 발표된 단편이다.
`나`는 휴가를 맞아 아내와, 형수와 조카들과 함께 살고 계신 시골의 홀어머니를 찾아간다. `나`는 고…(생략)

다시 그 깃을 되짚어온, 아들을 떠나 보낼 때의 그 심경까지 홀어머니에게 캐묻고 듣게 된다.
홀어머니는 그 날 새벽 아들을 그렇게 떠나보내고 하얀 눈길을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앞길이 잘 되길 빌면서 홀로 돌아왔었음을 말해준다.
한번도 해 주지 않았던 그 날의 이야기를 들은 `나`는 홀어머니의 사랑을 느끼며 눈물을 흘리며 부끄러움에 아내가 `나`를 세차게 흔들어 깨우는데도 잠이 든 척 버틸 수밖에 없었다. 이렇게 `나`는 그 동안 외면했던 홀어머니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이 글을 읽으니 어머니의 사랑은 조건 없는 영원한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글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어머니의 사랑은 무한한 것이며 또 우리는 그 무한한 사랑만큼 어머니께 무한한 빚을 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는 그 무한한 사랑의 빚의 값을 바라지 않으시고 계속해서 우리에게 끝없이 `사랑`이라는 것을 안겨 주실 것이라는 점이다.
이 것을 깨달은 이상 오랜만에 그 동안은 쑥스럽고 닭스럽다는 이유로 하지 않았던 "엄마, 사랑해."라는 말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 말을 자주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어머니의 그 무한한 사랑에 조금, 아주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