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읽고 달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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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7-21

달을 읽고 달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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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마사키는 일본에 실존했던 시인 기타무라 토코쿠의 요절한 생과 사상을 바탕으로 작가에 의해 새롭게 탄생한 인물이다. 대강의 줄거리는 이렇다. 시를 쓰는 젊은 청년이 여행길에 오른후 세 번의 인연과 마주치고 생경한 산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뱀에 물려 정신을 잃어간다. 혹은 죽어간다. 역에서 잠시 스친 이국적인 여인과 구식 노인, 창안으로 날아온 어여쁜 나비 한마리까지. 여기서 인연은 참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만한 우연들이 `인연`으로 묶여 거부할 수 없는 운명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마치 청년을 다카코의 곁으로 안내하려는 듯. 우연이 계속되면 필연이 되는가? 다카코는 달처럼 신비롭고 아름다운 젊은 여인이다. 작은 절에서 요양하는 청년의 꿈에 매일밤 나타나 환상과 현실을 분간할 수 없게 만들어버린 애절하고도 절절한 그리움의 대상. 어쩌면 청년이 뱀의 업보를 눈동자에 담은채 살아가는 다카코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무모하지만 그토록 숙명적인 것으로 느껴진다. 참된 낭만, 절대적인 것과의 순간적인 일체, 찰나적 진실의 정열을 추구하는 마사키의 정신과 사랑은 의미없는 나른한 일상을 거부한다. 다만 원하는 것은, 다카코의 얼굴을 본 후 그녀에 의해 죽는 것이다. 성스러운 죽음, 아름다운 것과 함께.
무엇보다 이 책은 쉽게 읽히고 재미있는데다 묘한 매력으로 한번 잡으면 놓기가 힘들다. 그 다음을 예측할 수 없기에 궁금증은 더욱 가중되고 다 읽어버려야만 잠이 올 것 같다. 그러나 쉽게 읽힌다고 아무 생각없이 페이지를 넘겼다가는 마지막 충격적인 반전을 체험하는 기쁨 또는 분노같은 걸 느끼지 못할지도 모른다. 사실은 나도 처음엔 이해를 못했다. 마사키는 어떻게 된건지, 갑자기 툭 튀어나온 재채기와 백발 한줌, 또 나비는 어떻게 해석을 해야하는지. 마지막 장을 다시 한번 읽고나서야 겨우 `내가 속은건가?`했었다. 곳곳게 뿌려놓은 복선을 보고도 그냥 지나쳤던 것이다. 돌다리를 다 건넌후 뒤돌아보니 돌다리는 온데 간데 없고 유유히 강물…(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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