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꿈 인물성격 분석 돼지꿈 레포트

1. 소설의 사회적 성격

소설이란 인간사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총체적으로 다루되 그 중심 과제는 돈, 출생, 사랑, 죽음, 노동이라는 다섯가지로 압축된다. 물론 견해에 따라 다를수도 있겠지만, 자고로 문학의 주제가 크게 이 다섯가지의 조합관계로 융합되고 뒤섞이면서 인간의 본질을 문제삼아온 장르라는 견해는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소설은 어떤 역사적, 사회적 가치를 문제삼는 예술보다 인간들의 모습을 자세히 표현하며, 또한 이것은 인간이 독자적으로는 절대 존재할 수 없다는 원리에서 볼 때 사회적 성격이 가장 강한 문학의 갈래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역사성과 인간의 사회성이 소설에 결합되어 환상적인 작품이 탄생될 가능성이 있다고 볼 때, 소설가는 작품이 질을 높이고 형식을 짜기 위해서는 눈을크게 뜨고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를 응시하고 현재 그곳의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작가는 당…(생략)

2. ＂돼지꿈＂에 나타난 인물들의 특징

3. ＂돼지꿈＂에 나타난 상징적 의미

지하려 하지 않고, 주위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정과 가진 넉넉함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강씨의 처 : 강씨가 두번째 남편인 강씨처는 여지껏 풍요로운 삶을 살아보지 못한 인물이다. 딸이 미혼모가 될 위기에 처하자 빠른 임기응변으로 문제에 대하여 고민하고 풀어나갈 줄 아는 삶의 자세를 보여준다. 극단적 빈곤함속에서도 자신의 살길을 찾아나갈 수 있는 굳센 현실극복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 여인이다.

미순 : 강씨처의 딸인 미순은 자신의 현실이 싫어 다른 남자와 집을 나갔으나, 결국엔 현실의 냉혹함만 경험하고 돌아오게 된다. 그 후 그녀는 자신의 처지를 받아들이고 삶을 달관하는 자세를 보이는데, 현실에 순응하는 수동적 태도를 보여준다.

여공들 : 산업화로 인해 고향을 떠나와 빈민층에 거주하며 공장에서 일을 하는 여공들은 돈을 아끼기 위해 혼숙을 하고, 또한 국수값이 없어 포장마차 주인을 자신의 방으로 끌어들인다. 도시생활에 찌들어 철없고, 앙큼한 모습들을 보여준다. 비도시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극단적 삶을 보여주고 있다.

근호 : 강씨처의 아들로써, 공장에서 일을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애쓴다. 겉으로는 거칠어 보이지만 깊은 마음의 소유자이다. 공장에서의 실수로 손가락 세개를 잘리고 받은 보상금을 동생의 결혼비용에 쓰도록 하는 인간적 면모를 보여주며, 가족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통해서 가족애를 느끼도록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작가는 근호가 매일 흥얼거리는 “뷰티블 선데이”노래를 통해서 인물들이 처해 있는 배경과 대조시켜 소설속 상황의 우울함을 부각시켜 나타내 주고 있다.

목사 : 자신이 처해 있는 현실은 나아질게 없는 상황이지만, 신에게 의지하며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이다. 이러한 모습은 도시의 소외된 계층이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민중들의 모습을 대변한다.

재건대장: 재건대장 역시 겉으로는 거칠어 보이는 성격을 지니고 있으나 다른 사람의 아기를 배고 있는 미순도 기꺼이 받아들일 만큼의 후덕함과 아량을 통해서 이 척박한 시대에도 인정이 남아있음을 보여준다.
3. ＂돼지꿈＂에 나타난 상징적 의미

황석영은 소설속의 인물들을 통해 70년대 산업화 사회의 모순과 인간성을 그려내었다. 이러한 모순은 이 소설에 등장하는 도시의 빈민촌에서 생활하는 강씨 가족들과, 여공들의 돈을 벌기 위한 반도덕적 생활을 통해 당시 산업화 시대의 사회발전에 따른 반대급부로 인한 도시빈민층 형성의 부정적 면모를 극단적으로 비추어 준다. 그러나 빈곤한 현실속에서도, 작은 물질하나에도 기뻐하며 자신의 시름을 잊고 주위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강씨, 자신의 손가락이 잘린 대가로 받은 보상금을 선뜻 동생의 결혼비용으로 내놓으며 가족을 염려하는 근호, 강씨가 얻어온 세퍼트 한마리에 자신의 초라한 집을 궁전이라 얘기하며 시름을 잊는 마을사람들을 통해 고난속에서도 인간품성이 가진 따뜻한 국면을 부각시킨다.
돼지꿈은 서울 변두리 판자촌의 하루살이 생활에 대한 모습을 그렸다. 도시의 온갖 문화적 혜택에서 제외된 하층민의 생활속에 사회에서 소외된 인간상을 애처로운 시선으로 그리거나, 주관적으로 묘사하기 보다는 철저하게 객관적인 의식으로 개입하고 밀착하여 표현하였다. 거친 상쇠와 욕설, 은어, 속어가 왕성하게 발산되지만, 그 안에 숨어 흐르는 연민과 사랑, 굳건한 의리와 넉넉한 인정이 생동하고 있어 여유와 익살을 느끼며 독자로 하여금 진한 감동을 준다.
본격적인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도시유입인구의 대부분은 삶의 근거지를 잃고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비록 고향을 버리고 도시로 유입되지만 새로운 환경에서도 쉽게 안정을 찾지 못해 공장 노동자가 되거나 일용직 노동자가 되어 도시의 빈민층을 형성하게 된다. 산업화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이런 도시 빈민들은 국가의 경제적, 정치적 고려에서도 항상 소외되어 왔다. 이러한 모습들의 등장은 당시 우리 사회의 이른바 급격한 국자 정책적인 산업화 추세와 거기에 따르는 이농 인구의 급증으로 인한 “도시빈민화”현실의 반영이었다. 황석영은 소설속 인물들의 행동과 상황을 통해 이러한 현실을 누구보다 설득력 있게 보여주려 한 것이다.

※ 참고문헌 ※
- 박현철 ＂황석영의 삶과 작품 세계＂
- 오양호 ＂한국 현대 소설의 서사담론＂
- 김한식 ＂한국 현대소설의 서사와 형식 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