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지기를 읽고나서 등대지기독후감 등대지기

‘등대지기’를 읽고 나서
나의 든든한 후원자
이 책은 나에게 있어 참 뜻고 깊고, 감동적인 책이었다. 처음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이 책의 지은이, 바로 ‘조창인’ 이라는 사람 때문이었다. 내가 관심 있는 몇 안 되는 작가 중 한 사람인 조창인은 나의 관심을 끌기에 적합했고 비록 5월 선정도서 였지만 미리 읽어보게 하였다.
이 책의 주인공 ‘재우’ 는 등대지기이다. 서른살이 넘은 나이이지만 가족의 사랑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아 온 정말 불쌍하고 가여운 주인공은 세상과 헤어 져 ‘구명도’라는 외딴 섬에 산지 8년 만에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했던 가족에게 다시금 부름을 받게 된다. 그 부름의 이유는 바로 치매에 걸린 노모를 모시는 문제에 대해 의논을, 다시 말하자면 재우에게 병든 노모를 맡기기 위한 방법으로 연락을 하게 된 형제들은 서로 필요에 의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할 듯한 기세로 …(생략)

한 상황 속에서 어머니의 사랑을 깨닫게 했을까 하는 안타까움 섞인 생각이 들었다.
만약, 내가 주인공과 같은 환경에서 학창시절 그러니까 바로 지금 이 순간을 보내고 있다면 아마도 정말 주인공과 같은 행동이나 판단을 하지 않았을까 한다. 집이 너무 창피하고 싫어서 주인공처럼 세상과 떨어진 곳, 정말 ‘구명도’ 같은 곳에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읽고 막상 ‘나’라면 하고 생각하니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집이 더 소중하고 내 가족이 더 깊은 뜻으로 다가오고 내가 그 동안 형제들과 싸운 일을 생각하면 후회도 되고 반성도 되고 나중에 커서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세상에 믿을 수 있는 사람 중 가족 만한 내 인생의 최대의 복이자 행운이 어디있을까? 나의 생활에 있어 물 같고 공기 같아서 소중함을 잘 알 수 없는 나의 가족, ‘나의 든든한 후원자’ 이고 언제나 포근하게 감싸주시는 부모님, 그리고 가장 잘 다투지만 오랫동안 같이 산 만큼 나를 잘 알아주는 나의 형제... 이 중 하나라도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더 소중히 조심스럽게 사랑하고 아껴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