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방울에 비친 그녀들의 이야기 땀방울에비친그녀들의이야기

독후감 > 감상문
인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큰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땀방울에 비친 그녀들의 이야기 땀방울에비친그녀들의이야기.hwp   [size : 38 Kbyte]
  53   0   500   6 Page
 
  _%
  등록일 : 2012-01-23

땀방울에 비친 그녀들의 이야기 땀방울에비친그녀들의이야기
- 미리보기를 참고 바랍니다.

절망 속에서 웃음을 캐다(개그우먼/조혜련)
가끔씩 나는 ??여자??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곤 한다. 딸이라는 이름으로 자라나서 여인이 되고 누군가의 아내가 되었다가 또 어머니가 되기까지…. 오랜 삶을 지나온 것도 아닌데 휴, 한숨이 새어 나온다. ??여자??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 아니 ??여자??가 갖는 삶이란 참으로 고단하다. 그래서 어렸을 적 나는 그러한 고단함을 인정하기 싫었다. 좀더 자유롭고 싶었다. 하지만 이제 그 고단함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깨달을 수 있다. 고단함 속에서 온전한 자유로움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더욱 소중한 나의 지난 시간들, 그 시절의 나는 어떠했을까.

여자를 물려받고, 예인의 끼를 물려받고
나는 딸부잣집의 다섯 째로 태어났다. 우리 집이 딸부자였던 까닭은 당시 보급화되지 않은 산부인과 때문도 아니었고, 시대가 원하기 때문도 아니었다. 바로 독자였던 우리 아버지 때문이었다. 당시 부유한 집안이었던 아버지에게는 원래 형과 누님이 계셨다. 그런데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아버지의 형, 나의 큰아버지는 행방불명되었다. 전쟁 때문에 조씨 집안이 무너져 내린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아버지는 독자가 아닌 독자가 되었고 그 아들에 대한 할머니의 끈질긴 집착은 훗날 우리 집을 딸부잣집으로 만들었다.
스무 살의 어린 나이에 첫 아기를 가졌던 엄마는 틀림없이 아들이라고 생각했다. 남들은 아기를 갖고 예쁜 것, 좋은 것만 보는데 우리 엄마는 아들을 낳기 위해 고추밭을 어슬렁거리거나 정한수를 떠놓고 아들을 기원하곤 했다. 그러나 할머니와 엄마의 꿈은 허망하게도 무너져 내렸다. 엄마는 살림밑천이라는 첫딸을 낳으셨던 것이다. 할머니뿐 아니라 엄마도 커다란 실망에 낙심했다. 그렇게 바램하고 실망하기를 세 번. 마침내 다섯 째의 아기가 들어섰다.
넷째 언니의 이름은 남둘이다. 남둘은 남자를 둘러라는 뜻으로 경상도 말이다. 그토록 집안 식구 모두가 아들을 고대했고 모두들 다섯째 아기는 남자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그 확신은 태몽에서부터 …(생략)




땀방울에비친그녀들의이야기땀방울에비친그녀들의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