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남을 읽고 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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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1-10-22

떠남을 읽고 떠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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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남

책을 잡으면 속독하는것을 즐겨하는데 이책은 좀처럼 속도가 나가지 않았다. 이 소설은 북미 대륙의 최고의 픽션 작가 엘리스 먼로의 최신 단편들이다. 이 작가는 캐나다에서 가장 영예롭다는 총독문학상을 세 번이나 수상했고, 캐나다 최대의 문학상인 길러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미국 비평가 협회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그의 명성만큼이나 다분히 매력적인 데가 있다. 풍부한 감정묘사나 화려한 언어는 아니지만, 단순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상황들 속에서 만남과 떠남, 사랑과 미움, 인성과 영성, 삶과 죽음 인간 내면의 욕망, 삶의 다양한 딜레마들이 너무 성급하지 않게 잘 드러나고 있다.
입을수록 편한하고 좋은 옷 처럼, 처음 읽을 때의 기분은 밋밋한 것 같은 흐름도 있었지만, 갈수록 책을 놓을수 없는 깊은 여운들이 단숨에 책으로 빠져들게 한다. 이것이 인생의 경륜이 많은 노작가의 세련미가 아닐까 싶다.
모두 5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첫 두편 떠남과."열정은"독립된 이야기들을 담은 단편들이고 나머지 세 작품은 각기 독립된 주제를 다루면서도 같은 인물들이 등장하여 하나의 이야기가 되는 구성이다. 다섯 작품에 공통적으로 삶과 모든 종착역인 죽음이 동시에 담겨 있으므로 언젠가 우리들도 세상를 떠나는 의미 곧 떠남으로 제목이 응축되었음을 느끼게 된다.
처음 단편의 내용은 이웃집 여자의 도움을 받아 주인공 칼라가 속악하고 비정한 남편을 떠나기로 작정하고 길을 떠나다가 돌연 마음을 바꾸어 비정한 남편에게 돌아가기로 결정하고 만다. 결국 떠나지 못하고 그 응어리를 안고 살아가려는 주인공 칼라의 선택에 가슴이 져며져 온다.
왜 돌아 올 수 밖에 없는 것인지.. 결코 행복하지 않은데 행복하지 않기에 다시 떠나야 하는 것은 아닌지 그러나 그 일탈의 유혹을 참고 견딘다. 어차피 삶이란 나만의 편안한 곳으로의 탈출이 아니라 익숙한 환경의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삶이 아닐런지 읽어가므로, 첩첩으로 쌓여진 삶의 연결 고리들이 하나씩 풀려나가는 재미와 깊이를 더해 가는 긴 여운이 남는…(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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