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도는 그림자들 떠도는 그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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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12-19

떠도는 그림자들 떠도는 그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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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 느낌.., 다르다. 밀란 쿤데라하고 또 다르다. 이건 <로마의 테라스>를 읽는 동안에의 감각이었다. 그리고, 일탈. 카니발적인건 아닌데... 이건 <떠도는 그림자들>의 느낌이다. 어쨌든 이 책은 장편소설 마지막 왕국 시리즈의 첫째 권이다. 그러니까 소설이라는 얘기가 되는데, 글쎄? 표현하기가 막막 하기는 한데... 소설의 Plot를 머리에 그리고 있다가 확 풀어지는 느낌을 떠안고 말았다. 차라리 로마의 테라스는 소설이었다. 그래도 막연하게 code가 맞는 것 같다는 분위기에 취해 꿈 꾸듯이 읽었다.
이 책은 흔히 말하는 언어의 유희. 그 옛날 김 삿갓의 시 처럼 독음과 뜻풀의 이중적 의미, 또 단어의 분절된 의미가 있었던 것 같고, 그리고 헤아릴 수 없는 고전- 그리스 신화. 성서 고대 인도, 중국의 한유, 노자, 일본의 소설가,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문화, 아즈텍문화, 불교, 초창기 로마, 파리 꼬민, 에스키모 등등으로 들쑥 날쑥 헤집고 다닌다. 그 안에서 제국주의에 이어지는 세계화의 막강한 헤게모니가 언어, 문명, 환경을 파괴 하는 것에 대한 고찰이 있었다. 또 구식(舊式), 어둠에 대한 그리움도 표현 되고 있다. 그리고 무언가 여백이 많은 것 같은데, 내가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따라가기가 지치는 곳은 뒤에 남겨 뒀다. 다음에 다시 읽지 뭐 라는 기분으로. 그렇다. 이 책은 별로 바쁘지도 않고 몇 번이고 다시 읽고 싶은 그런 것이다. 키냐르의 글처럼 구석진 자리에서.
덧붙여 번역자의 `주`가 도움이 됐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자의 운명. 그/그녀는 현대에 속하지 않고 고대에 속한다. 그/그녀는 현존하지 않고 오직 그림자로 왔다가 그림자로 사라진다. 침묵 속에 있으면서 수다스럽게 자신의 육체를 숨긴다. 한 곳에 머물러 있으나, 실은 그/그녀는 끊임없이 여행 중이다. 우아한 몸짓으로 시간 속으로. 오래된 시간 속으로.
소설은 이제 스토리도, 플롯도 지니지 못한 채, 소설의 운명, 책의 운명, 독서의 운명에 대해서 이…(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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