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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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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피포

나머지 60퍼센트 정도는 냉소적인 비웃음과 풍자와 리얼한 현실묘사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주인공들은 전작에서처럼 귀여워 보이지도 안쓰러워 보여서 동정심이 가지도 않는다. 오히려 한심하고 멍청해 보이고 가증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그런 인간 말종들을 대하는 기분이 편치만은 않은 것이 사실인데 사실 소설을 보는 내내 코웃음치고 때로는 푸하하 웃게 만드는 건 오쿠다 히데오의 내공인 듯하다. 가벼움과 무거움이 공존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가는 우리를 빙글빙글 도는 카메라에 묶어 끌고 다닌다. 흡사 모 드라마 엔딩 장면처럼, 등장인물 주위를 우리가 돌며 구경하는 것이다. 주인공들의 뒤통수며 옆모습, 정면 얼굴은 물론, 표정, 포옹 등 모두 다른 각도에서 감상할 수 있다. 등장인물 각자의 상황을 엿보는 재미에 수고스럽지만 이끌릴 수밖에. 저만 잘났고, 저만 동정받아야 할 듯한 세상 수많은 남녀의 사정은, 이렇듯 다양한 각도에서 보면 순간 코미디로 돌변하는 것이다.
촉망받는 명문대 출신 젊은이였지만 현재는 월세 걱정에 하루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프리랜서 기자, 스기야마 히로시. 부모의 이혼 후 할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중학교밖에 나오지 못해 공장해 취직했지만 폼 나는 인생을 살아보려고 여자들을 등쳐먹는 건달이 되어버린 카바레 스카우트맨, 구리노 겐지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방치에 죽음으로 내몰면서 무기력증과 권태에 빠져 에로 배우가 된 주부, 사토 요시에.
사실 첫 장을 넘기면서 심상치 않았다. 살짝 껄끄럽기까지한 심리 묘사와 행동 반경이 안락한 독서의 기쁨보다 쭈뼛한 긴장감을 가지게 만들었다. 소설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실패한 인생들이라 치부하기엔 너무나 현실적이었다. 차이가 있다면 종착역이 어디냐는 것. 소설로 치부하기엔 현실과의 경계가 지나치게 리얼하다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들은 다들 `나름`의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다. 또 아픔도 가지고 있다. 그들이 선택한 삶의 방법이 자기파괴적이란 사실을 알면서도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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