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몬의 바다를 읽고

라몬의 바다를 읽고......
필독도서.....책을 구하기도 정말 힘들었다. 아주 늦게 온건 아닌데도 불구하고 도서관 책들이 모두 대출되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다 읽었다는 친구에게 어렵게 빌려서 숙제라는 따분한 기분으로 책을 넘기기 시작했다.여하튼 라몬의 바다라는 우리학교 8월달 필독도서를 읽게되었다.하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의 느낌은 읽기전과는 딴판이었다.
잘못을 저지른 아이가 다시는 같은 행동을 하지 않게하거나 우는아이를 그치게 하는 방법은 그 나라나 지역의 무서운 사건의주인공이나 동물같은 것을 이용하는 방법이있다.예를들어`너 자꾸 그러면 고물상아저씨한테 갖다줘버린다!`또는‘호랑이가 잡으러온다!’라던지 말이다.여기 나오는 쥐가오리신이라는 미신도 그런 종류로써 사람들이 두려워 하는 대상이다.
주인공은 라몬 살라자르. 그의 아버지는 질좋은 진주를 사고 파는 상인으로 명성이 자자한 이로 회사…(생략)

는 법을 가르쳐준다면 잠수하여 잡은 진주의 값을 노인의 몫으로 쳐준다고 은근히 꼬셨다.그리하여, 그들은 바로 배를 몰고 산호초섬으로 향했다. 원주민인 노인은 달과 태양 늑대나 올빼미 같은 미신을 믿는데, 좁다란 뱃길에 있는 커다란 동굴에 쥐가오리신이 살고 있다고 했다. 노인은 아주 조심스럽고 조용하게 그곳을 지나려했지만 그것을 믿지 않는 라몬은 노인의 미신을 비웃었다. 쥐가오리신이 산다는 그 동굴 아래나 주변은 두려운 마음에 사람이 한번도 잠수해보지 않은 곳이라 질좋은 진주가 있을 것 같은 라몬은 노인이 가르쳐준 잠수법으로 잠수를 하여 포도알만큼 큰 흑진주를 캐내게 된다. 다들 이것을 천상의 진주라고 불렀다. 노인은 당장 쥐가오리신에게 던져주라며 그러지 않으면 쥐가오리신의 저주가 있을 것이라고 충고하였지만 라몬은 믿지 않는다.아버지께 보여드렸더니 처음에는 믿지 못하실 정도로 큰 진주였다. 이것을 팔려고했는데, 큰 진주는 오래 가지 못한다며 상인들이 불만을 내놓는 바람에 별로 좋은 가격을 받지 못하여 아버지는 그 나라 사람들이 믿고 사랑하는 마돈나 여신에게 진주를 받쳤다. 그냥 진주는 많은 사람들이 받쳐왔었지만 천상의 진주는 정말 말그대로 위대했기에 갈라도 신부님은 엄청난 축제를 열어주었다. 솔직히 아무리 축제를 열어준다고 해도 만약 나에게 저런 진주가 있었다면 난 벌써 팔았을 것이다. 저 마을 사람들은 신에 대한 믿음이 굉장히 투철하다는 것을 느낄수가 있었다. 몇일후 아버지는 선단을 타고 바다로 나갔는데 마돈나에게 천상의 진주를 받혔기에 안전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그날 추바스코라는 바람이 불기 시작하여 안타깝게도 마돈나에게 받힌 천상의 진주는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 선단에 탄 사람들은 몽땅 다 죽었기 때문이다. 라몬의 아버지 살라자르도...하지만 세빌라노만 체력으로 살아남게되었다. 이제 라몬이 살라자르 가문의 가장이 되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나서 그제서야 노인이 한 충고가 떠올라 마돈나 손에 놓여있던 진주를 훔쳐서 빨리 배를 몰고 그때 그 장소를 향하는데, 세빌라노가 라몬을 방해한다. 그는 그 진주를 바닷속으로 던졌지만 세빌라노는 재빠르게 뛰어들어 진주를 손에 넣었다. 세빌라노의 목적은 진주를 파는 것이었는데 라몬이 있으면 더 좋은 값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라몬을 데리고 가는 도중에 쥐가오리신을 만났다. 세빌라노는 자신있게 쥐가오리신에게 뛰어들지만 둘다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이 모험에서 살아남은 자는 라몬뿐... 이번에는 라몬이 진심으로 마돈나에게 찬미의 선물,사랑의 선물로써 진주를 받쳤다. 이제 라몬은 살라자르가문의 가장이다. 라몬은 더 이상 소년이 아니다. 어엿한 어른이다.
이 책은 많은 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정말 그럴만 한 것 같다. 라몬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모험심도 많은 아주 대범하면서도 현명한 것 같다. 나도 라몬처럼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해 갈 것이다. 책 내용중 제일 기억나는 부분은 맨마지막에 라몬이 사람들 몰래 마돈나에게 다시 진주를 받치는 장면이다. 아주 어른스러우면서도 멋있는 장면인 것 같다. 그리고 세빌라노가 너무너무 싫다. 난 개인적으로 세빌라노처럼 허풍을 떨거나 자랑하는 사람은 정말 싫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라몬이 훌륭한 어른이 되는데에 있어 세빌라노의 허풍이나 말을 참으면서 인내심을 기를 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모든일에는 인내심이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인내심이 없으면 곧 성공도 오지 않으니 말이다. 라몬도 속에 있었던 말을 다 꺼냈다면 결코 훌륭한 어른이 될 수 없었을 것같다. 다른 필독도서들에 비해 글씨도 크고 짧았지만 은은한 감동의 물결이 아주 기분 좋게 와 닿았다. 어른이 되기전에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만한 책인 것 같다. 우리학교 필독도서가 제대로 선정된 것 같아 기분도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