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오래 전, 박완서님이 <휘청거리는 오후>를 쓸 때인가, 문단 선배들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진정한 작가라면 창작과 비평사에서 책을 낼 수 있어야 한다` 얼마 안있어 창작과 비평사에서 책을 내자고 제의가 왔고, 박완서님은 어찌나 기뻤는지 다른 곳보다 조건이 좋지 않았음에도 덜컥 계약을 했다고 한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그 당시 창비에는 단순한 출판사 이상의 무엇이 있었다. 어두웠던 그 시절, 방황하는 청년들의 정신적 디딤돌이 되어 준 창비가 있었기에 사람들은 그 시대를 견딜 수 있었으리라. 요즘 들어 창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