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 독후감 일반독후감 로미오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고나서
- 아름다운 베로나의 비극
‘나의 단 하나의 사랑이 나의 단 하나의 원수에서 싹트다니, 이루어지지 못할 불행한 사랑의 시작이구나!’
서로 원수사이인 집안, 카퓰렛가와 몬테규가 사이에서 이어진 한 쌍의 불행한 연인들, 그들 사이에서의 이루어지지 못할 사랑의 시작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다. 내가 이 영화를 보기 전에는 이들간의 사랑이 이렇게 불행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정말 불행한 이들간의 사랑을 알고 나자 정말 비극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역시,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비극적인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다른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첫 만남은 불행하지 않았다. 카퓰렛가의 파티에 참석한 로미오는 수족관을 사이에 두고 줄리엣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서로 얼굴을 알지 못하는 이들은 그들…(생략)

불행이 다가오고 있었다. 서로 원수지간인 두 집안 사이에서 운명적으로 이어진 이 사랑에 불행이 다가오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패리스 백작이 아름다운 줄리엣에게 청혼을 한 것이다. 역시 줄리엣은 로미오와의 사랑을 져버리지 않았다. 패리스 백작과 결혼하게 된다면 영원히 카퓰렛가가 몬테규가를 누를 수 있었지만, 줄리엣은 그것을 택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줄리엣의 결정에 아버지와 어머니가 화를 내었다. 결국 고집을 꺾지 않는 줄리엣의 앞에서 아버지, 어머니는 부모자식간의 인연을 끊자고 이야기를 했다.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사랑이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정말 위험한 이런 상황에도 서로에 대한 마음이 전혀 변하지 않는 것일까? 내가 만약 줄리엣이라면 패리스 백작의 청혼을 받아들였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이런 상황에 처해도 나와 같은 결심을 하지 않았다. 줄리엣, 정말 바보 같다. 줄리엣은 결국 로렌스 신부에게 자신의 마음을 말하고, 죽을 각오까지 한다. 로렌스 신부는 줄리엣에게 죽을 각오까지 가졌다면, 24시간동안 죽은 사람처럼 변하는 어떤 약을 먹으라고 말해준다. 이렇게 줄리엣이 죽는다. 줄리엣의 죽음에 모두들 슬퍼한다. 결국 줄리엣이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던 로미오는 줄리엣의 뒤를 따라간다. 결국 이 비극적인 사랑은 하늘이 두 집안에게 모두 벌을 준 것이다. 로미오와 줄리엣, 이런 선택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일까? 결국 사랑으로 자신들을 버린 이들, 나라면 이런 사랑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 영화를 선입견에서 벗어나 긍정적으로 본다면, 원수끼리 서로 사랑하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솔직히 로미오와 줄리엣이 사랑을 나누는 시간은 정말 아름답다. 나는 이 영화에 한가지 궁금한 점이 있다. 왜 이 두 집안은 아름다운 베로나, 한 동네에서 서로 미워해야만 했을까? 먼저 화해를 청할 수는 없었을까? 아마 이들은 자존심 때문에 먼저 화해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이 한 쌍의 연인처럼 조금만 사랑해주고 이해해준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이 영화에서 원수지간을 이어지게 해준 이 사랑은 무엇일까? 서로 이해해주고 아껴주는 것일까? 그보다 조금 더 아껴주는 것일까? 사랑은 정의를 내릴 수 없는 말인 것 같다. 한번 빠지면 이들처럼 헤어나올 수 없는 그런 호수, 마약 같은 것일까? 내가 사랑을 해본다면 알 수 있는 것일 것 같다. 사랑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그런 것. 이런 사랑이 카퓰렛가와 몬테큐가 사이에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 비극적인 사랑이 없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