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미오와 줄리엣을 읽고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고…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고…
지은이 : 셰익스피어
출판사 : 글동산
한순간의 불꽃같은 사랑..
로미오와 줄리엣......누구나 한번쯤은 제목을 들어보았고, 읽어보았을... 그런 흔한 책이다. 나는 중학교 때 이책을 처음 읽어보았다. 워낙 유명해서....호기심에 읽어 보았던 것이다. 얼마 전 나는 그때 내가 이책에 대해서 어떻게 느꼈었는지는 잘 기억 나지 않아 다시 한번 이책을 읽어보았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분량으로 따지면 꽤 많다고 할 수도 있을 정도의 양이다(나한테는...꽤 길었다...). 그런데...정말 재미있는 것은 이책의 모든 내용이....일주일도 안 되는 시간 안에 일어난 일이라는 것이다. 책마다 내용이 조금씩 다르게 나와 있어서... 정확하게 며칠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대략 첫째 날 두 사람은 가장 무도회 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둘째 날 교회(??....성당이던가..)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셋째 날 …(생략)

한가지 이유가 더 있다. 바로 로미오가 한 여자를 사랑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한 여자를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이쁜 여자를 보자마자 그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사랑을 부정하는 모습이...정말 나쁘게 보였다. 처음 등장해서 사랑으로 아파하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그건 사랑이 아니었어라고 부정하는 로미오의 모습.... 참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책에서 이부분만 설정이 바뀌었다면.... 좀더 나았을 걸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뒤부터의 내용은....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사랑 이야기이다.
로미오는 가장무도회가 끝난 뒤 집으로 가려다가.... 줄리엣을 한번 더 보고자 줄리엣의 집으로 무단침입!!한다. 그래서 우연히 줄리엣이 혼자 로미오에 대한 사랑을 말하고 있는 것을 듣게 되고 둘은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다음날 두 사람은 신부님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리고 언제 날을 잡아 두 사람의 결혼을 알려 두 집안을 화해시키자고 다짐하고 두 사람은 즐거운 신혼첫날을 지낸다....이렇게 즐겁고....행복한 하루를 보낸 두 사람이지만 누군가가 이 하루를 시샘하듯 그 행복은 그걸로 끝이 난다. 다음날.... 로미오쪽 사람과 줄리엣의 사촌이 싸우는 것을 말리다가 로미오가 줄리엣의 사촌을 죽이게 된 것이다. 이것으로 인해 로미오는 지명수배가 되고 이 소식은 줄리엣에게도 전해진다. 줄리엣은 사촌이 죽었다는 소식보다...로미오가 지명수배자가 되어 도망쳤다는 소식에 더 슬퍼하고... 이를 본 줄리엣의 부모님은 줄리엣이 사촌의 죽음으로 슬퍼하는 줄로만 알고 그 슬픔에서 벗어나게 해주기 위해서 줄리엣을 결혼시키려고 한다....
줄리엣은 결혼을 할 수가 없으므로 신부님과 상의를 하고 정말로 신기한 약을 먹고 하루동안 시체가 되어 결혼식을 피하려 한다.... 신부님은 속사정을 편지에 적어 로미오에게 보내지만.... 편지는 전달되지못하고.... 로미오는 자신의 하인을 통해서 줄리엣이 죽었다는 소식만을 듣고, 그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그리고 줄리엣의 옆에서 죽기위해 독약을 사서 한밤중에 줄리엣의 무덤을 찾아간다. 줄리엣의 무덤을 파던 중....줄리엣과 결혼을 하기로 했던...사람과 결투를 하고....그를 죽이게 된다. 그리고 무덤안으로 들어가....줄리엣의 시체 아닌 시체를 보고....한참 주저리주저리 말한 다음 독약을 마시고 죽는다. 죽고..몇 분 뒤 줄리엣 깨어나고.....로미오 죽은 거 보고 자기도 따라 죽는다. 거기서 또 몇분 뒤 신부가 나타나고....신부는 시체 3구를 보고 도망치다가...동네 경비원(??)한테 잡혀서 시장(??)한테 모든걸 다 말하고...두 사람의 사랑이야기가....알려진다...라는 내용이다.
두 사람의 사랑은 정말 꼬이고 또 꼬여서....참 복잡하다..... 정말 두 사람은 신에게서 버림을 받은 것인지 어떻게 그렇게 하나하나가 꼬이는 것인지 보고 있는데 몹시 안타까웠다. 로미오가 줄리엣의 사촌을 죽이게 되는 씬부터 둘 다 죽게 되는 씬까지 그 사이에 있었던 일 중 아무거나 하나만 제대로 이루어졌으면 두 사람 다 죽지 않고 아름다운 사랑을 이루어 낼 수 있었을 텐데....
정말로 안타깝다. 한편으론 좀 황당하다. 말도 안되는 타이밍으로 일이 일어나서 중간중간에 일이 다 깨져버리는게... 예를 들어 편지전달의 경우.... 로미오가 있던 곳에 갑자기 전염병이 돌아서 마을에 들어갈 수도 없게 되어서 편지를 전달하지 못하게 된다. 만약 그 편지만 제대로 전달 되었더라면....아니 하다 못해 무덤에서....로미오가 줄리엣의 시체 아닌 시체 옆에서 슬퍼하며 말하고 있을 때 줄리엣은 조금씩 깨어 날려는 기미가 보인다......거기다가....로미오가 독약을 마시고 죽자마자....눈뜨고 일어난다. 도대체 뭐 하자는 것인지....정말 두 사람은 신에게서 버림 받은 것인지...... 줄리엣이...조금만 일찍 일어났더라면 로미오와 살아서 다시 만나고....둘이서 행복하게 사랑을 나누었을 텐데........그랬다면 로미오와 줄리엣은 해피 엔딩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안타까운걸 따지자면 몇 시간이나 더 걸릴지 모르겠다. 정말 끝으로 가면 갈수록 안타까운 장면들 뿐이었던 것 같다. 읽을 때는 작가가 왠 심술이냐 싶었지만....다 읽고 나서 이렇게 감상문을 쓰면서 생각해보니.... 이렇게 안타까운....절묘한 타이밍으로 일이 틀어지지 않았다면 마지막장면이 그렇게 슬프지 않았을 꺼 같다는 생각이 든다...조금씩 어긋남으로 인해...안타까움이 더 증가되고 그로 인해 마지막이 더 슬펐던 것이 아닐까....혼자 이렇게 생각해보면서....감상문을...줄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