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슬란과 류드밀라를 읽고나서..
어린이가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어린 시절에 너무 많은 공주와 왕자의 시련과 비극, 그 뒤에 오는 달콤한 결말을 읽었다. 그래서 정말 나처럼 환상과 몽상을 실제에서 구분하지 못하는 어린이는 이런 류의 책을 읽으면 스무살 넘어서까지 백마 탄 왕자를 넋놓고 기다리게 될 것이다. 그만큼 멋진 이야기였다 .
나는 어린 시절에 잘 이해하고 넘어가지 못한 구절들을 어느날 갑자기 깨닫곤 한다. 머리를 말리다가, 양념장을 만들다가, 전봇대에 휘날리는 광고 문구를 보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