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표가 아닌 느낌표의 예술 독후감 마침표가 아닌 느낌표의 예술 독후감

마침표가 아닌 느낌표의 예술.. 제목만 들어도 그 책의 내용이 충분히 따분하고 지루하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솔직히 말해 권장도서를 읽고 독후감 써오라는 이 숙제만 없었더라도 이 책을 거들떠 보기는커녕 이런 책이 있었다는 것 조차 알지도 못했을 것이다. 권장도서목록만 없었다면 난 지루한 예술 이야기를 서술해 놓은 이런 책보다는 감동적이고 흥미로운 소설을 택했을 터였다.
그런데 마침표가 아닌 느낌표의 예술이라는 따분하기 짝이 없을 것 같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히 책의 두께를 보고 산것이다. 이런 말 하기 창피하지만 다른 책들 보다는 그나마 짧은 책을 고른 것이다. 그런데도 난 책의 두께와 내용을 대충 훑어보곤 한숨부터 나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입학 첫날부터 선생님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기 싫었던 나는 마침표가 아닌 느낌표의 예술이라는 책의 표지를 천천히 넘기기 시작했다. 그런데…(생략)

저자 혼자서 하는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나는 결정지어 버릴 수밖에 없었다.
예술은 북극성이고 긍정문이라고 할 때도 그러했다. 그러나 이 저자에게 한가지 칭찬해 주고 싶은 것이 있다면 뽕끼 즉 뽕의 기운이라는 저자가 만들어낸 말을 독자에게 설명하고 그것을 이해 시키기 위해 그에 맞는 적합한 예를 들어 설명하려 했던 것이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방귀를 뀐 예시도 재미있었고, 설렁탕 집과 고급 레스토랑을 비교해가면서 설명할 때 뽕끼와 품끼를 구별하는 가장 옳은 기준이 무엇인지 대충 알게 되었다. 나는 뽕끼를 토속적이란 데에 결론을 지었다. 물론 내 생각이긴 하지만 설렁탕 집 같은 일반 음식점은 고급 레스토랑 같이 괜히 일부러 의식을 차릴 필요 없이 편하게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결정한 것이다.
내가 읽은 부분은 여기까지 이지만 만족하는 것은 뽕끼에 대한 의미이다.
아직도 뽕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토속적이라는 것마저 틀리 다고 말한다면 내가 이책을 읽고 알게 된 것이 하나도 없는 셈이 된다.
아무튼 그것 하나만이라도 알게 된 것을 약간은 흡족히 여긴다.
내가 앞으로 많은 책을 읽게 되겠지만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주제로 하는 소설보다는 좀 더 다양한 종류의 책을 시도해 봐야 겠다. 물론 따분한 책은 삼가 해야 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내가 읽지 않으면 그만이니까. 솔직히 이 책을 산 것을 상당히 후회하고 있지만 이런 종류의 책도 나중에 나에게 도움이 되고 지식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상 독후감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