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틸다를 읽고서 독서감상문 마틸다

마틸다
도서관에서 책을 고르다가 꽤 흥미로워 보이는 ‘마틸다’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부담스럽지 않을 만큼 책의 두께가 두툼하지도 않고 괜찮아 보여서, 그렇게 아무 생각 없이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주인공 ‘마틸다’의 주변 인물인 가족부터 소개가 전개되어 진다.
흥미 위주의 판타지 소설이지만 이 책에는 뭔가 숨겨진 이야기가 느껴진다. 우리 사회를 풍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닐까. 우둔한 국민을 만들기 위해서 정치계의 잘못된 방향을 눈치 채지 않도록 계속해서 운동경기와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돌리지 않는가. 앞으로 이 나라를 짊어지고 살아갈 우리들에게 어른들의 무지함과 어리석음을 풍자하고 있는 작품이 아닐까라고 감히 추측해본다.
어린 시절부터 책읽기를 굉장히 좋아하는 이 아이는 집에서는 책을 읽을 수가 없다. 중고차 매매업으로 사기꾼인 아버지와, 돈과 빙고놀이에만 관심 있는…(생략)

정말 닥치는 대로 책을 흡수해 냈다.
마틸다를 성가시다고 생각한 아버지는 이상한 교장이 운영하는 학교에 입학시킨다. 전직 투포환 올림픽 선수였던 교장은 몸집이 어마어마하고 인상이 괴팍했다.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가시가 있는 어둡고 좁은 방에 가둬두기 일쑤고, 심지어 투포환 공처럼 집어 던졌다. 반면 담임선생님은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마틸다의 천재적인 재능을 느끼고서 교장선생님께 학년을 높여달라고 하지만 이 말을 듣지 않는다. 결국 한 교실에서 마틸다에게는 다른 교재를 주며 풀게 하였다. 더군다나 부모님께 마틸다의 재능을 전하러 가지만 선생님의 말에는 도통관심이 없는 부모님. 결국 담임선생님은 안타까움을 안고 돌아간다.
마틸다는 학교가 끝나면 담임선생님 집에 가서 이야기하기를 좋아했다. 어느 날은 교장 선생님이 담임선생님의 이모인데 아버지의 재산과 학교를 다 빼앗아 갔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래서 마틸다는 초능력을 발휘해 교장선생님을 내쫓을 작정을 편다. 이를 성공하고 학교는 평화로워 진다. 반면 아버지의 불법 중고차 매매업 때문에 마틸다의 집안은 갑작스럽게 이사를 하게 된다. 마틸다는 담임선생님과 함께 집에 가는데 부모님의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입양하는 것을 허락 받게 된다. 자연과 함께 그들은 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된다.
얼마 전에 텔레비전에서 ‘마틸다’를 영화로 제작된 것을 봤는데 원작을 읽어서 그런지 더 흥미로웠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소설이 원작인 다른 영화들처럼 상상의 날개를 펴기에는 약간 아쉬운 점이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이 책의 독자가 어린아이였다면 아마 ‘책을 많이 읽으면 초능력이 생겨서 나쁜 사람들을 물리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결국 악한 사람은 벌을 받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서양식 고전소설을 보는 것 같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영웅소설처럼도 보인다. 물론 부모님의 행방은 상상에 맡기지만, 결코 잘 되리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앞으로 마틸다가 성장해 나가는 내용도 후속작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