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샤쓰를 읽고나서 일반독후감 만년샤쓰를 읽고

만년샤쓰를 읽고
낡은 교실에 교복을 입고 한 소년이 웃고 있습니다. 바로 만년샤쓰라는 책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만년이라는 말도 처음 들어봤고 샤쓰라는 말도 처음 들어봤습니다.
‘만년샤쓰가 무슨 말이지? 무슨 암호인가?’ 이리저리 아무리 생각해봐도 답이 떠오르질 않았습니다. 책의 내용을 읽어야만 만년샤쓰의 의미를 알 수가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을 한 번 읽어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책을 펼치니 지금과는 너무나 다른 학교의 풍경이 나타났습니다. 낡은 책상과 의자, 교실 한가운데 있는 굴뚝, 그리고 보자기를 메고 있는 학생들의 책가방까지 지금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도대체 언제 만든 책이지?’ 그러면서 책의 지은이를 한 번 살펴보았습니다. 이 책의 지은이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방정환 선생님이었습니다. ‘아, 그래서 지금과 모습이 많이 다르구나!’ 저는 중요한 사실이라도 깨달…(생략)

있었으니 말입니다. 도저히 상상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창남이가 너무 너무 안 돼 보였습니다. 마음이 찡하고 눈물이 뚝 떨어졌습니다. 그 사건이 있은 후 창남이는 만년샤쓰라는 별명으로 친구들 사이에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됩니다.
얼마 후, 설상가상으로 창남이가 살고 있는 동네에 불이 납니다. 창남이 집도 반만 남기고 홀랑 타 버립니다. 그런데 창남이와 장님인 그의 어머니는 자신들보다 더 힘든 이웃을 위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나눠줍니다. 자신이 입을 옷도 없으면서 이웃 영감에게 옷을 주고 자신은 여름옷을 입고 다닙니다.
다시 한 번 가슴이 뭉클해졌습니다. 과연 나라면 저럴 수 있었을까? 저는 이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창남이에 비해 가진 게 아주 많습니다. 그렇지만 그걸 제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베푼 적은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남이 갖고 있는걸 보고 엄마께 사 달라고 조르기 일쑤입니다. 지금까지 전 제 몸이 힘든 걸 너무 싫어했습니다. 그래서 남을 위해 희생을 한 적이 없었던 겁니다. 하지만 창남이는 저와 달랐습니다. 나누는 기쁨을 알고 있었던 겁니다.
제 친구 중에는 한 달에 한 번 재활원에 가서 봉사 활동을 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는 항상 우리들에게 이렇게 말을 합니다. “봉사활동하고 오면 정말 마음이 좋은데 같이 가자.” 전 이 친구의 말을 예전에는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만년샤쓰라는 책을 읽고 나니 이제야 그 말을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만년샤쓰를 읽고 나서 제 자신이 조금 성장한 느낌을 받습니다. 항상 나만 생각했던 이기적인 내 모습, 남을 위해 베풀 줄 몰랐던 내 모습이 정말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저는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모든 게 풍족하게 절 길러주시는 부모님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