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전을 읽고서 독후감 만세전을 읽고서

<만세전을 읽고서...>
이인화의 여로는 동경,신호,부산,감천,서울,동경순이다.
동경에서는 형님의 전보를 받은 후 교수님을 만나 허락을 받고 이발소에 가서 면도를 한다. 이발소를 나와서는 잡지를 사러 동경당을 들여다보고 X정 삼거리로 나왔다가 정자를 만나러 M헌 문전에 서있는다. 차에 뛰어오르려다가 천변가를 헤매며 내려가고 그러다 포병 공창앞으로 달아나는 전차에 뛰어든다. 그리고 신호에 도착해 원정통으로 향해 저녁을 먹고서 C음악학교로 향한다. 기숙사 문간에 서 있다가 을라를 만나 2층으로 올라가고 올라와 대화를 한다.
이튿날 아침, 차로 떠나 저녁에는 연락선을 타고 목욕탕에 가게되는데 여러사람들을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한 권자가 갑자기 말을 걸더니 파출소에 가자고 한다. 계속 반항하다 결국 내려 대합실 앞까지 오게되고, 내 가방을 검색하였으나, 소득이 없자 왠 서류뭉치하나만 가져간다. 다시…(생략)

울음소리를 듣고 처를 본후 건넌방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왠 청년하나가 와서는 종로서에서 왔는데 떠날 때까지 미행하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며칠이 흐르고 인사 겸 병화집을 찾아 나서는데 가는 도중 길거리를 보며 추억에 잠긴다. 병화와 을화에 대해 얘기하다 나는 불쾌감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가는데 집에는 벌써 영감들이 술상을 벌였다. 그리고 밤중에 형님은 나를 깨우더니 사랑 건넌방으로 가라고 하셨고, 어머니는 염불을 외시고 내처는 숨도 크게 쉬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숭늉 같은 미음을 떠 입술에 흘려 넣었다. 그리고 잠시 후 눈을 꼭 감은 하얀 얼굴이 보였고, 의사는 죽었다는 말을 듣고는 부정이나 타는 듯이 뺑소나쳐 가버린다. 이튿날 감천형님 내외가 올라온 뒤 나는 사랑에 나와 가만히 누웠다. 삼일 만에 공동묘지에 파묻게 했고 자식은 감천형님이 데려가기로 했다.
부친과 형님이 들어오시면 저녁차로라도 떠날 작정으로 가방을 정리하고 있는데 올라와 병화 댁이 인사를 왔다. 인사라기보다는 동행하자는 것 같아 오늘 떠난다고 하니 병화가 반론한다. 어머님께서도 얘기를 하니 역정을 내시고 그리해 떠나는 것은 무기연기해지지만, 나중에는 떠나간다.
나는 이 글을 읽고 이인화라는 사람에게서 인간미를 느낄 수 없었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아무리 사랑했던 아내가 아니로써니 그래도 처가 죽음을 맞이하는데 눈물을 흘리는 것이 고통이라니.. 또한 그런 전보를 받았으면 신호, 부산 등을 거칠 것 없이 바로 와야 하는데 길거리를 구경하고..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나중엔 불쌍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 이인화란 인물은 슬픔, 기쁨을 느끼기는 하는 것일까?
여러 곳을 여행하면서 있었던 일들 중 나는 배안 목욕탕에서 있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가 일본을 싫어하는 마음이 깊어서도 그렇겠지만 우리나라도 그리 좋은 모습으로 그려진 것 같지 않은 것 같고, 많은 부분을 공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