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해요, 찬드라를 읽고 찬드라

절망 or 희망
한국에는 수많은 외국인이주노동자들이 있다. 주로 우리들이 외국인노동자라고 부르는 사람들이다. 그 수가 얼마나 많은지 40만에 육박할 정도다. 그들은 돈을 벌기 위해, 좀 더 나은 삶을 찾기 위해 우리나라에 왔다. 그리하여 거의 우리의 이웃이 되어버린 외국인노동자들. 평소 다큐멘터리 혹은 책들, 심심찮게 들려오는 뉴스를 통해서 외국인노동자들의 상황에 대하여 우리는 어느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들의 아픔, 그들의 삶, 그들의 고통.. 우리는 그동안 그들에 대하여 너무 무관심해왔지는 않았는가?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 위한 발판으로 우리나라를 선택한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우리는 지금까지 어떤 의식을 갖고 있었는가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나는 이 책을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다. 우리나라가 동남아의 다른 나라보다는 분명 잘 사는 편에 속해서 외국인노동자들이 우리나라로 오는 것인데, …(생략)

민국 - 외국인노동자는 적당히 두들겨줘야해? 중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어이없지 않는가. 한국의 기업인들은 이런 식으로 비인간적이고 잔인하게 그려져 있는 책이다. 그들은 인간인데도 불구하고 인간으로 대우받지 못하는 외국인노동자를 학대하고, 팼으며, 불합당한 노동 조건으로 수없이 착취해왔다.
분명, 그것은 잘못된 일이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점을 꼬집는 것이다. 이 책은 총 6부로 구성되어있다. 그 중에서 5부의 제목이 ‘말해요, 찬드라’ 였다. 그리고 이 5부의 제목이 곧 책 제목이 되었다. 찬드라.. 그녀는 6년 4개월동안 경찰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정신병원에 갇혀있었던 사람이다. ‘말해요 찬드라’ ‘말해요’ 무엇을 말하라는 것인지.. 이 책을 덮고나면 무엇을 말하라는 것인지 알게 되고, 뼈속 깊이 파고드는 고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