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향기롭게
<무소유>를 읽은 후 언젠가 법정 스님의 다른 책도 꼭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세상사에 찌든 나의 삶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십여 권이 넘는 수필집 중 어떤 것을 읽을 것인가에서 내 생각은 늘 중단되었다. 결국 최근까지 <무소유> 외에 다른 글은 한편도 읽지 못했었다. ‘맑고 향기롭게’는 그런 내게 더할 나위 없는 책이었다. 그 글 속에서 나는 계절을 느꼈고, 자연을 느꼈고, 삶의 진리를 꿰뚫어 보는 법정 스님의 혜안을 보았다.
살다보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