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 맥베스

맥베스
저자 : 셰익스피어
출판사 : 서문당
야심에 휘둘린 어리석은 사람..
나는 재미만을 추구한 문학 작품보다는,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거나, 현실을 잘 반영하
고 있는 문학 작품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러한 문학 작품에서 교훈을 얻고, 사고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다.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많은 문학 작품들 중, 내가 좋아하는 거의 유일한 작품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문학 작품들 중에서는 그런대로 현실을 반영하고 있고, 교훈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단지 재미있는 사건 전개와 장식적인 문체로만 꾸며진 작품은 아니기에, 내가 좋아하는 것이다.
국왕의 신하이자 지방의 영주인 맥베스는 어느 날, 우연히 세 명의 마녀를 만나게 된다. 마녀들은 맥베스를 보고 장차 왕이 될 사람이라는 말을 남기고는 사라져 버린다. 맥베스는 이 말을 곧이곧대로 믿…(생략)

의 어리석음을 범했다. 동료들과 신하들을 적으로 돌려 버린 것이다. 만약 그가 현명했더라면, 자신이 왕이 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신하들을 끌어들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왕 자리를 빼앗은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동료들과 신하들이 등을 돌리게 만들었고, 그렇게 함으로써 반란을 자초했다. 그러한 그가 한 일은 마녀들을 찾아가 예언을 듣는 일 뿐이었다.
작품 속에서, 맥베스가 한 행동만을 놓고 본다면 그는 악인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정말로 악한 것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세 명의 마녀이고, 맥베스는 그 악함에 휘둘린 어리석은 사람의 전형이다.
우리는 이 작품을 읽고, 악이나 야심, 공포 따위에 흔들리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자기의 분수를 지키며 정도를 걷는 삶, 감정에 지배되지 않는 이성적인 삶이 오늘날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삶일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