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백인들을 읽고 멍청한 백인들을읽고

[독후감]
멍청한 백인들을 읽고..
오늘날 최강대국으로서 세계정세를 휘어잡고 있는 미국, 그 미국은 어떤 나라이며 실체는 무엇인가? 그에 대해 배고파했던 나에게 이 책의 저자 마이클 무어는 미국의 수많은 사회 정치 문화적인 문제점을 아주 신랄하게 꼬집으며 맛있고 푸짐한 피자처럼 충족감과 웃음을 선사해 주었다.
먼저 현재에도 오벌 오피스에 앉아 있는 대통령 부시가 왜 그렇게 많은 안티팬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저자가 ‘조지 자넨 정말 성인수준으로 글을 읽고 쓸 줄 아는가?’ 혹은 ‘자네 혹시 알코올 중독인가? 그렇다면 총 대빵 임무수행에 지장이 없겠나?’ 따위의 우스갯소리를 할 만큼 그는 높은 자리에 앉기엔 너무나 낮은 지식수준과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그러나 돈과 부유한 집안을 수단으로 명문대를 졸업하고 거대한 석유회사를 맡기도 하며 결국엔 대통령 자리에 앉은 것이…(생략)

택시를 잡을 수 없다는 사실이 이를 잘 말해준다. 왜 피부색깔 하나만으로 잔인한 차별을 받아야 하는가? 병적인 편견에 사로잡힌 백인들의 기질이 고쳐지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가장 쇼킹하게 읽었던 내용은 교육에 관한 문제였다. 정부가 교육 예산을 무자비하게 깎아버렸고 그 빈 공간을 기업들이 채우고 있다. 물론 상업적 공격이 가미되지 안을 리가 없다. 교과서와 학교 벽 등 온 학교 전체에 코카콜라 마크가 도배되어 있는 학교가 적지 않다고 한다. 웃지 못할 사례로 코카콜라 기업과 연계되어있는 학교의 한 학생이 코카콜라의 날에 펩시콜라 티셔츠를 입고 와서 하루 정학을 당했는데, 이에 질세라 펩시에서는 그 학생이게 모자와 콜라를 선물했던 일이 있다고 한다. 이렇기에 미국은 우리와는 달리 교사란 직종이 영 인기가 없다.
그 사회의 모든 환경은 위의 지도자들의 말 한마디와 사인으로 결정이 된다. 이런 무거운 짐을 국민들이 믿고 맡겼으나 싸우기만 하고 정도를 이탈하여 엉뚱한 정책만 펴니 나라꼴이 편할 리가 없다. 지금의 우리 나라에도 적용되는 사항이다. 본분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가시방석 같을 수도 있는 자리에서 개인적인 욕망 따위를 챙기는 것은 철이 덜 든 어린아이 같아 보이기만 하다. 나도 성인이 되고 어떤 곳에서 일하든 사욕만을 우선시 하려 드는 그런 어리석은 사람이 되진 않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