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을 읽고나서 명문

명문
전주사라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은 양반이고 부자였다. 또한 대단한 예수교인이었는데 그가 예수교인이 된 것은 순전히 우연히 였다. 그는 어느 날 우연히
예배당에 가게 되었는데, 그 때 교리를 설명하는 것을 듣고 엄청 빠져들게 되었던 것이다. 그가 예수교인이 되어서 맨 처음 실시한 일은 자신의 아내에게 예수를 믿게 한 것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자신의 긴 머리를 자른 것이었다. 세 번째는 아버지와 어머니께 예수님을 알리려 하였는데, 아버지는 완강히 거부하셨다.
어머니 역시 예수님을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래도 꿋꿋이 전주사는 아버지를
전도하려고 하였다. 하지만 아버지는 비웃으며 들으려 하지 않으셨다.
만약 나였더라면 이렇게 완강히 거부했다면 겁부터 먹고 못 했을 거 같은데
전주사는 끝끝내 해내려 하는 것을 보고 나에 대해서 약간 민망했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원래…(생략)

시게 되었다.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아들의 도리를 하기 위해 임종을 지켜 보고 있는데 그는 아버지의 마지막을 위해 기도 드렸다. 아버지는 죽기 전에
그런 아들의 행동이 맘에 들지 아니하여 뿌리쳤다. 하지만 정말 죽음이 가까워 졌을 때는 아들을 불러 기도하고 싶으면 기도 하라고 하였다.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고 하더니 전주사의 아버지도 결국엔 포기하고 만 것이다. 전주사의 끈질긴 노력도 대단하긴 하지만, 전주사의 아버지 이 분도 정말 대단하신 듯 하다. 어떻게 그 끈질김에도 굴복하지 않고 뿌리쳤을까? 부자가 아주 대단하다. 아무튼 이리하여 전주사의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그렇게 또 좀 시간이 지나 그는 자신의 아버지 이름으로 공회당을 지었고 그 공회당에서 사람들은 전판서(전주사 아빠)의 혼백을 축복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기독교적 측면으로 봤을 때는 옳지 못한 것이다. 혼백을 축복하는 것은 조상님에게 절하면서 제사드리는 것과 마찬가지 이기 때문이다. 죽은 사람을 위해 저렇게 하는 일은 아무 필요가 없는데 전주사는 한 것이다. 그야말로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잘못한지 몰랐다. 그는 오직 자신의 아버지를 위해 이런 일을 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만 생각하였다.
그 일이 있은 후에 시간이 좀 흘렀을 때 어머니에게 노망이 들었다.
십계명에 보면 부모님을 공경하라고 하였는데 전주사는 나중에 어머니에게 지쳐서
결국 자신의 손으로 어머니를 죽여 돌아가시게 한다.
전주사는 정말 대단한 예수교인이었다. 하지만 그가 안 것은 제대로 된 예수교인이
아니라 잘못 안 예수교인이었던 것이다.
뭐든 제대로 알고 했어야 하는데, 잘못된 지식이 그를 파멸에 이르게 한 것이다.
세상에서는 좋은 소리를 들었을라나 몰라도 그는 하나님께 죄를 지은 것이다.
나도 내가 하는 일에 대해 항상 좋게만 생각하는데, 어쩌면 죄를 짓고 있을 지도 모른 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므로 항상 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