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밭 아이들을 읽고서 모래밭 아이들

모래밭 아이들. 이 책은 2004년도쯤인가? 그쯤에 MBC느낌표 프로그램 중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라는 코너에서 소개된 적이 있는 책이다. TV에서 소개될 당시 읽었는데, 이번에 독후감을 쓰기위해 다시 한번 읽었는데 너무 내용도 알차고 좋은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하이타니 겐지로라는 작가가 지은 소설 으로 학생과 교사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교육문제를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이 책에서 내가 읽으면서도 존경스러워 하고 주인공들을 부각시켜준 또 하나의 인물인 "구즈하라 준"선생님은 방송국에 다니고 있었는데, 방송국 일을 그만두고 친구와 함께 농장을 꾸려나가다가 교사인 아내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어는 한 중학교의 임시교사가 되었다. 임시교사가 된 구즈하라 준이 맡은 반은 그 학교에서 일명 반항아들의 집단이라고 불려지던 3학년 3반이었다. 3반 아이들은 자신의 반에 임시교사가 온다고 했을 때, 전혀 관심을 가지지…(생략)

고 따분하게 하면서 그에 대해 반항하는 아이들은 모두 나쁜 아이들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 책의 줄거리 중 주요사건이 있다. 3학년 3반 아이들의 수업태도를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구즈하라 준"선생님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았던 미치코가 체육시간에 체육복이 아닌 사복을 입었다고 체벌을 당한 사건이 있었다. 체벌을 당할 때, 미츠코를 감싸던 아이까지 뺨을 맞았고 학생에게 해선 안 되는 심한 소리까지 들었다. 그리고 반 전체가 기합을 받았고 이에 대해 화가 난 구즈하라 준 선생님은 이 문제를 좀더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체육선생님과 교감선생님을 3학년 3반 자치회에 참가시켰다. 이 회의에서 체육시간에 체벌을 받았던 아이들은 체육선생님과 교감선생님 앞에서도 체벌에 대한 선생님의 말씀에 이성적으로 반박하였다. 이때, 나는 요즘 우리학생들은 선생님께 부적절한 체벌을 당했을 때 마구잡이로 이야기를 하고 심지어는 뒤에서 선생님을 욕하기도 하는데 이 아이들은 이성적으로 차근차근 말하는 걸 보면서 아이들이 존경스럽기도 했고, 또 아이들이 선생님의 말에 반박할 때 선생님들이 머뭇거리면서 말을 잇지 못하는 장면에서 쪼금 약 오르기도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구즈하라 준 선생님께 유일하게 마음을 열지 않았던 미츠코가 선생님께 마음을 열고 존경하게 되었다. 난 이 책에서 구즈하라 선생님의 말은 모두 맞고 감동 깊은 글귀가 많았지만, 미츠코가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 학교 수업도 제대로 못해 놀림의 대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구즈하라 선생님이 "아이의 불행은 아이 탓이 아니다"고 하는 말에 동감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 교육현장에서 선생님과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문제의 원인은 대부분이 선생님이 일방적으로 학생들을 다스리려 하고 우리의 말을 합리적으로 이해해주시지 않는다는 것인데, 우리들의 원하는 선생님은 학생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의견을 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되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구즈하라 선생님이 학생과 동등한 위치에서 의견을 들어주고 대화하려고 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문제아반이라고 하던 3학년 3반에게 인정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하고 생각이 됐다.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학생이 따르도록 강요하는 선생님이 아닌 학생과 동등한 위치에 서서 우리들의 생각을 들어주고 바른 길로 가도록 인도하는 것이 좋고 모든 학생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한다.
난 선생님들이 우리들을 조금만 더 이해해주었으면 좋겠고, 우리나라의 교육이 학생들을 속박하지 않고 이해해주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