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톱을 읽고나서 모래톱

모래톱 이야기를 읽고...
모래톱 이야기... 이 글은 매우 짧은 단편소설이었다. 너무 짧아서 다 읽고나니 내가 지금 뭘 읽었는지가 기억이 나질 않아 한번 더 읽었던 글이다. 그런데 두 번이고 읽어도 글의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작품 해설을 읽은 후에야 “아!” 하고 소리를 내었지만 그래도 이 글은 쉽지 않은 글이라 생각한다.
농민들의 비극적 삶과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저항 소설이다. 섬은 다리나 배가 아니면 쉽게 가거나 나올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작가는 ‘조마이섬’이라는 공간적 배경을 이용하여 그곳에 거주하는 농민들이 소외되었다는 사실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었다. 이 작품에서 두드러진 사건은 갈밭새 영감이 유력자가 만들어 놓은 둑을 무너뜨리다가 그를 저지하는 깡패를 내던져 살해 혐의로 체포되는 것이다. 유력자는 순진하고 순박한 농민들의 땅을 빼앗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둑을 쌓는 이기주의 적 인물…(생략)

는 것 이었다. 사람을 죽이는 행위는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짧은 글 속에서는 한 사람의 죽음으로 인해 사람들의 의식이 달라지고, 한 사람의 희생으로 인해 자유를 얻을 수 있을 지 몰라도 우리 사회에서는 그렇지 않다. 나는 책이 정확한 길을 제시해주길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좀 더 구체적이면서도 올바른 길을 비춰주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살해는 가장 극단적이고도 단순한 해결책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자의 차이가 심하다. 인류의 영원한 과제인 빈부격차의 해소는 아직도 정확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일이든 일이 이루어지려면 서로가 함께 움직여야 하는건 일반적인 사실이다. 우리도 한쪽에서만 고발하고 저항하며 부르짖는 사회보다 서로가 함께 이야기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