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랫말아이들을읽고 모랫말 아이들

이 책은 MBC의 느낌표에서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라는 코너로 인해 이미 소개된바가 있었다. 그래서 그 많은 독후감 목록 중에 내 눈에 띄었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사실 독후감 목록 중에 `봉순이 언니`도 있었고 `괭이부리말 아이들`도 있었지만 책을 빌리러 가서 보니 `모랫말 아이들`이 책 두께가 가장 얇았고, 그래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글의 첫 페이지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모랫말은 수남이와 아이들에게는 아주 평화롭고 놀기 좋은 마을이다. 수남이와 아이들은 이 마을에서 병정놀이, 쥐 사냥, 도깨비 사냥, 곡마단 구경 등 요즘 아이들과는 다른 유년시절을 보낸다. 여러개의 이야기들이 있지만 내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고르자면 `도깨비 사냥`과 `내 애인`을 고를 수 있겠다.
먼저 `도깨비 사냥`은.... 어느 날 수남이, 광국이, 정삼이, 국원이, 영달이 등이 모여서 도깨비를 잡으려고 한다. 각자 자기가 가지고 오기로 …(생략)

였다. 그래서 수남이가 영화를 은근슬쩍 좋아하고 있었다. 영화네 집은 댄스홀을 하고 있으며 동시에 극장 사업도 하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영화는 수남이가 흥미를 느끼는 `괴물인간`같은 것에는 흥미가 없는 듯 하다. 수남이는 어느 날 학교에서 벌청소를 하고 늦게 집으로 오는 길에 우연히 영화를 만나게 된다. 영화는 수남이에게 이것저것 많은 것을 구경시켜주었다. 그리고 헤어지려고 하자 영화는 줄 것이 있다며 수남이를 자기 집에 데려가서 초콜릿을 주었고 수남이의 볼에 뽀뽀까지 해주었다. 나는 이 글 중에서 영화라는 아이의 집에 가는 길에 본 매춘부들과 갑자기 방에 들어온 영화의 엄마와 검둥이 병사를 보면서 미군들의 노리개였던 우리나라의 여자들이 불쌍하고 안타까웠다. 또 그런 일을 하면서까지 돈을 벌어야했던 여자들을 보면서 그 당시 우리나라의 사정을 알 수 있었다.
이 두 글밖에도 `꼼베다리`, `금단추`, `지붕위의 전투`, `친이할머니`, `삼봉이아저씨`, `낯선사람`, `남매`, `잡초` 등의 글이 있었는데 모두 재미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6.25전쟁 직후의 우리나라의 형편과 사정을 알 수 있었고 수남이와 아이들로 인해 잠시나마 동심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이 책을 읽고 느끼고 얻은 것이 많은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책을 읽어서 나 자신을 더욱더 발전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