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딕을 읽고 모비딕

모비딕이라는 책에서는 인간이 자연의 섭리를 망치려 할때, 그 결과로 재앙을 받게 된다고 말하고 있다.
고래들과 인간이 나오는 책이 보통 그렇듯이, 따뜻해 보이는 고래 그림이 나를 끈 것 같다.
에이허브선장은 자신의 육체적인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뇌를 흰 고래 모비딕에게 투사하고 있다. 에이 허브 선장은 모비딕이 악을 상징한다고 믿고 혼자서 모비딕을 죽이기로 결심한다.
이슈멜은 무의미한 현실 생활에서 염증을 느껴 죽음을 생각하며 바다로 간다. 어느 날 이슈멜은 포경선의 선원이 되고자 여행용 손가방을 가지고 뉴베드퍼드 항에 도착하여 고래관이라는 여인숙에서 어떤 작살잡이와 한 방에서 자게 된다. 이슈멜은 이 작살잡이 퀴퀘크와 한바탕 소동을 벌인 뒤 다정한 친구가 된다.
마침내 이슈멜과 퀴퀘크는 포경선 피퀘드 호에 승선하게 된다. 낸터킷에서 출항한 지 며칠이 지나서 에이허브선장이 갑판에 모…(생략)

된다. 흰 고래 모비딕은 이들의 집요한 추적에 화가 나 배를 부숴 버리고 떠난다. 유일한 생존자는 퀴퀘크의 관을 잡고 산 이슈멜뿐이다. 이슈멜은 잃어버린 아들을 찾고 있는 레이첼호에 의해 구조된다.

모비딕에서 흰 고래 모비딕은 감히 범할 수 없는 정신의 순결성을 상징한다. 또한, 모비딕은 선과 악을 함께 가지고 있는 생명 그 자체로서 아무도 알 수 없고 아무도 끝까지 추적할 수 없는 신비함을 상징하기도 한다.
에이허브는 모비딕에게 자신의 일생을 걸었다. 그렇지만 에이허브가 모비딕을 잡았다고 해도 그의 삶은 과연 참다운 의미가 있을까? 아마 모비딕이 최후를 맞이하는 날 그는 삶의 의미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에이 허브의 증오심은 그와 그를 사랑하는 주위 사람들을 해치기만 할 뿐이다. 에이 허브를 기다리는 아내와 그의 증오심으로 인해 희생되는 선원들을 생각해야 한다. 에이 허브가 사랑하는 사람들 품으로 돌아가 새로운 삶을 살았더라면 더 좋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