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바쁘게 보내는 것이 어느새 당연한 듯이 되어 버렸다. 친구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그 사실을 나중에서야 겨우 알게 되고, 나는 친구에게 왜 진작 말하지 않았냐고 따지곤 한다. 사실, 친구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내가 친구에게 관심을 쏟았으면 알았차렸을 터이다. 친구 하나하나의 표정, 손짓, 말투 등에서 느껴지는 것들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눈치챘어야 했다. 몸짓의 미세한 변화는 우리의 감각을 곤두세우고 변화를 인지하게 한다. 요시모토 바나나는 우리를 둘러싼 주변을 굳이 문자나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우리가 여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