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비우스의 띠 뫼비우스의 띠

뫼비우스의 띠(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읽고
학교 도서관을 기웃거리다가 우연히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래서 선생님이 추천했던 것도 있고 해서 읽게 되었다. 뫼비우스의 띠는 그 책 내용중 맨 앞에 수록된 한 편의 단편 소설이다. 이 소설 역시 산업화에 밀려난 빈민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첫 내용에선 수학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질문을 하며 시작한다. 뫼비우스의 띠의 개념을.. 이어서 곱추와 앉은뱅이의 이야기를 한다. 곱추와 앉은뱅이는 빈민층이다. 정말이지 비참하리 만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도시 개발사업으로 인해 집을 팔아야 했다. 그래서 앉은뱅이와 곱추는 부동산업자에게 집을 팔 수밖에 없었는데,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했다. 그후 그 둘은 부동산업자에게 판 자신의 입주권의 정당한 대가를 찾아오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한다. 집은 어김없이 먼지를 일으키며 사람들에게 부서…(생략)

님의 말씀으로 이어지고.. 이 소설은 결말을 맺는다. 나는 이 소설이 참으로 아리송했다. 뚜렷이 무엇인가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나타나지 않는 것도 아니고.. 애메모호한 작품이었지만 다 읽은 뒤 느껴지는 마음은 참혹함뿐이었다. 입주권을 둘러싼 일들이라.. 얼마나 참담한가.. 우리 나라는 부동산 투기로 이루어진 나라라고.. (좀 심한 비유이긴 하지만..)뉴스에서 들은 기억이 난다. (나도 그렇게 느끼고 있었지만..) 부동산 업자는 불쌍한 빈민 사람들에게서 입주권을 빼앗았다.. 정당한 대가도 없이.. 그 부동산 업자가 불쌍하단 생각은 이 소설에서 추호도 들지 않았다.. 오히려 잘된 결과라고 생각했다.. 비록 잘못된 살인이었을 지라도.. 하지만.. 난 그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 할 수 있었다.. 가지지 못한 사람의 비애.. 처절함.. (그 돈 없이는 살수 없다는 거..) 이 책(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자체가 그런 이야기들이 주류였다. 하지만.. 그런 빈민층의 처참함을 느끼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었다. 부조리한 부자들에 대한 빈민층의 처절한 투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