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서서”를 읽고
`아는 만큼만 보인다` 고 아무리 빼어난 예술작품도 볼 줄 아는 눈이 없으면 한낱 돌덩이에 지나지 않는다. 아름다움을 가려내는 안목이야 한번에 얻을 수는 없지만 그 식견을 슬쩍 빌릴 수는 있지 않을까.
이런 역할을 해주는 책이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최순우(1916~84)의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 이다. 1992년에 다섯 권으로 출간된 `최순우 전집` 가운데 논문을 제외하고 누가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짧은 글들만 다시 추려서 펴낸 것으로 94년 출간되자마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