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량수전배흘림기둥에기대서서를 읽고 무량수전배흘림기둥에기대서서

저번에 MBC 느낌표 추천도서로 아홉 살 인생이라는 위기철님에 책을 읽었다. 그때 너무 재미있게 봐서인지 그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번에도 역시 MBC추천도서로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라는 최순우님에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우리 자연과 우리 미술의 아름다움을 보는 새로운 마음의 눈이 틔었다고나 할까?? 아홉 살 인생이 내 감성을 키워주었다면, 이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서서는 내 미적감각을 키워주었다. 한국의 미를 흠뻑 담아낼수 있는 그런체취를 느낄수 있었던 이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 *^^*
나는 먼저 자연과 인위의 조화미에 대한 희한한 안목에서 우러나온 멋진 조형예술 한국 건축을 만나볼수 있었다. 어떤 자연이 일각에 딱 세워져 자연 풍광을 한층 빛나게 하는 청덕궁 부용정, 기와집의 주춧돌, 기단돌, 또 누마루의 네모 기둥, 형대돌에 이르기까지 화강석이 너무나도 잘 어울…(생략)

넘기고 옥비녀를 꼽고 아리땁게 한복을 입은 아낙네가 온돌방 위에 백통 화롯가 옆에 않아 바느질을 하고 있다.` 너무 한국적인 풍이 느껴진다. 오랜 생활문화의 전통속에서 짙게 베어있는 고요하고 익살스런 아름다움!! 또 그 온돌방을 보고 있자니, 그 온돌방위에 곱게 펴진 조선 자수병풍이 생각난다. 자수병풍에 나타난 풍경을 바라보며 그 조선의 아낙네들이 어떤 모습을 하며, 어떤 생각을 했겠는지 생각해 본다. 그리고 이 병풍을 생각하며 참으로 기교한 그림들 속에 수조의 떼를 생각해 본다. 도저히 사람들 손으로 만들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장엄함!!
또 이 뿐만아니라 한국의 고전적인 체취는 여러 곳에서 느낄수 있다.
보고만 있어도 웃음이 터져나오는 민속적인 흥취를 느낄 있는 한국의 탈!!, 부드럽고 온화하고 도도하고 가냘프기까지한 가장 한국적인 도자기!! 한국의 미 중 어느 것보다도 가장 세련미를 지닌 금속공예! 금속공예 중에서도 은색의 산뜻한 색채 조화가 나의 눈을 놀라게 했던 청동은입사포류수금문정병은 정말이지 잊을 수가 없다. 물 따위를 따라 마셨는지 마개까지 달린 병!! 이 책에 의하자면 은실을 두드려 메워서 은색 무늬를 이루도록 고안된 기법이라 한다. 이 병에 그려진 한 의 풍경화는 이병을 더 매력적이게 하는 것 같다.
한국의 전형적인 미가 느껴지는 그런 귀녀자들이 썼었을 것 같은 목칠 민속공예!! 또 곱게 드리워진 그 모양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아름다운 청자들, 청자에 질세가 흰색의 고풍적인 장엄함을 뽐내고 있는 백자등등!!
우리 한국의 미를 느낄수 있는 곳은 너무나도 많았다. 앞에서 말한 이런 것 뿐만 아니라 예술부분에서도 역시 그 체취를 느낄 수 있었다.
그 예로 조선화가하면 겸재 정선, 단원 김홍도 등 많이 화가들이 있지만, 뭐니뭐니 해도 해학과 풍자의 王 혜원 신윤복이 가장 인상적이다. 우리들에게 많이 알려진 그림 연당야유도를 보면 너무나도 웃기다. 세 사람의 사나이와 세 여인들의 오붓한 만남. 그러면서도 세쌍의 남녀가 은근히 즐기는 야연의 한 장면!! 겸재 정선이 우리의 아름다운 풍경을 그렸다면 그에 반해 혜원 신윤복은 우리 서민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표현했다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를 읽고 내가 느끼고, 본 한국의 미를 적어 보았다. 우리 한국의 미를 한마디로 말할 수는 없겠지만 나는 이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기대서서라는 최순우님에 글을 읽고, 우리 한국의 미를 너무나도 좋아하게 되었다. 우리 한국의 미는 한번 빠지면 거기에 푹빠져 헤어나오지 못한다고 해야하나!! 그런 내재적인 아름다움이 내마음을 빼앗아 간 것 같다. 우리 한국의 미는 아름답다는 뜻을 가진 모든 수식어로 표현해도 할 수 없는 그런 것이다.
이 글을 읽고 나의 작은 바람이 있다면, 우리 젊은 층의 한국인들이 우리 한국의 미의 고리타분한 옛것으로 알지 말고, 우리 한국의 미를 다른 각도에서 잘 이해해 주어서, 우리 한국의 미를 어느 누구부다도 더 사랑하고, 아끼며, 더 발전시킬 수 그런 한국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