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무릎’은 일종의 성장 소설이다.
‘그의 소원은 박물관을 짓는 것이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것들만을 모아놓은 박물관. 여덟 살 이후로 그는 밑창이 떨어져 나간 운동화라든가 손잡이만 남아 있는 숟가락 같은 것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소설의 도입부는 이런 식으로 시작한다. 그는 어릴 적 눈썰매를 타다가 교통사고를 당할 뻔 했다. 그런 그를 어떤 남자가 구해주었다. 그 남자는 만삭의 아내가 있었고, 아내가 그 남자의 장례식장에서 우는 장면은 뉴스에 방영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