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유를 읽고나서 무소유

무소유를 읽고…
저자 : 법정 스님
출판사 : 범우사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언젠가 불교 방송 채널에서... 법정스님을 본 적이 있다... 온화하신 미소... 마음 한 구석에 와 닿았다. 이 책을 처음 펼쳤을 때의 그 느낌... 과연 이 작은 책이 나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나의 뇌리를 스쳐갔다. 그러나 그 생각은 나의 큰 오산이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시나브로 나는 이 책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흔히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하지만 법정스님은 가을에 책을 읽지 말라고 하셨다. 이유는 가을이라는 계절에는 자기 자신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지라고 하셨다.
이런 이유에서 더욱더 이 책에 호감이 가기 시작하였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내가 가진 모든 욕망을 조금씩 버려가기로 하였다. 그리고 욕망은 버리되 이 책이 주는 교훈은 버리고 싶지가 않다. 이 책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는 강력하다.
첫…(생략)

하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이다. 나는 오래 살고 싶다. 하지만 무의미하게 오래 산다면... 결코 오래 산 것이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짧게 살더라도 뜻 있게 살고 싶다. 내가 세상에 없다고 해도 `나`라는 인물이 어떻게 살다갔느냐?` 는 물음에 는 `사람답게 살았다.` 는 소리는 듣고 싶다. 물론 그것도 욕심이겠지만...
이 책에서의 법정스님과의 인연 중에서 나는 수연스님이라는 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 언제나 침묵과 미소로 법정스님을 맞아주시고 내가 이 책에서 배운 교훈 중 하나인 자비를 몸소 실천하신 분이시다. 침묵과 자비... 절묘한 조화인 것 같다. 남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말 없이 자비를 베푼 다는 것은 지금 메마른 현실이 추구하는 인간상일 것이다. 지금의 현대인은 너무 맹목적이다.
언제나 자신에게 피해가 오는 것을 기피하려 들고 남에게만 떠맡기는...행동들... 침묵과 자비로운 인간상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나 또한 그러한 인간상을 추구하며 살아갈 것이다. 나의 마음속 메마른 곳을 적셔주는 가랑비 같은 교훈들은 흠뻑 적실 것이고 나의 욕망은 모두 훌훌 털어 버릴 것이다... 바로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무소유의 의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