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당신도 살아

정말 왕따같은 건 사라져야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을 읽은 건 작년 겨울이었다. 그때 친구가 이 책을 정말 읽어보고 싶다고 하면서 유난을 떨더니 나와같이 사러가서 나에게 빌려줘서 읽은 책이었다. 나는 이 이야기를 그때는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책을 빌려주란 소리도 안했는데 빌려준 친구의 예의라도 지켜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책을 읽게 되었다. 보통의 소설책만한 두께의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 짧아야 2～3일은 걸려야 하는 나인데 이 책은 2～3시간만에 읽어버린 책이었다. 아마 그때 잠이 안와서 그냥 새벽에 읽은 기억이 난다. 미쓰요는 평범한 그런 학생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인생을 바꿔버린 사건이 일어나고 만다. 그 학교의 짱이라고 해야하는 그런 친구의 성질을 건드려 버린 것이다. 그뒤론 평범한 학생이었던 미쓰요는 왕따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정말 왕따라고 해서 친구들이 자신을 피하고 자신과 친했던 친구…(생략)

그 친구들과 인연을 끊을 때 미쓰요에게 친구들이 하는말이 친구가 되어준걸 고맙게 알라는 그런 내용과 언제 자신들의 배까지 갈라버릴지 모른다는 그런 심한 말까지 해버린 것이다. 그리고 미쓰요는 조직 보스의 아내도 되어보기도 하는등 그렇게 인생을 망치고 있었지만 아버지의 친구분을 우연히 만나게 되어 인생의 또한번의 전환점을 맞게 되었다. 그는 미쓰요를 설득하면서 미쓰요가 다시 시작할수 있다는 것을 깨우치게 해준다. 미쓰요는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 먹고 사법고시를 준비하였다. 그렇게 어렵다던 사법고시를 그녀는 여러 도움을 주는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합격을 하고 지금은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그녀가 사법고시를 준비할 때 자신 때문에 많이 늙어버린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지난 만행들을 크게 잘못할 때 나도 왠지모르게 가슴이 찡해왔다. 정말 잘못은 언젠가는 후회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리고 일본이라는 나라가 좋은점이 한가지 더 알게 되었다. 내가 1학기때 일본어를 배울 때 일본어 마지막 시간때 일본어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인데 일본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아무리 청소년때 잘못을 저질러도 자신이 마음을 다시 바로잡으면 언제든지 보통사람들처럼 생활하고 성공할수 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같으면 중학교 졸업에 조직폭력배 아내였고 학생때 모든 잘못이라는 잘못을 다하는 사람을 받아주는 사회가 되지 못하는 것 같은데 말이다.
지금이 바로 출발점이라는 말이 생각난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처럼 24살에 사법고시를 준비한다면 다들 늦었다고 말할수도 있고 꿈에도 꿀수 없다는 말을 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중학교졸업만 가지고 무슨일을 할수 있겠냐는 말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히라 미쓰요는 남보란 듯 해내었다. 이책을 다 읽고 난뒤에 나도 꼭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무슨일이든 할수 있다는 의지같은 것이 불끈불끈 샘솟듯 솟았다. "그러니까 당신도 살아"라는 제목처럼 그러니까 나도 해낼수 있다는 마음으로 무슨일이든 열심히 해야겠다.